"3000만원 요구"… 홍준표, 사이비 여론조사업체에 뿔났다

31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이비 여론조사 업체들을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다. 사진은 지난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포에서 열린 '2024년 대구시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는 홍 시장. /사진=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사이비 여론조사 업체들에 단호한 경고를 보냈다.

홍 시장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력 후보자에게 연락해 3000만원을 요구하면서 여론조사를 제의했다"며 "후보가 이를 거절하자 상대 후보의 지지율을 여론과 전혀 다르게 조사하고 그 결과를 지역 언론과 방송에 노출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지역은 유난히도 사이비 여론조사 업체가 많다"며 "선거철이면 기승을 부리는 선거 브로커, 사이비 여론조사 업체에 철퇴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해당 업체는 여론조사를 조작하는 것으로 이미 잘 알려졌다"며 "언론사들은 돈 들이지 않고 여론조사를 해주니 공짜로 기사를 만드는 부패 카르텔의 공범이 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선거 브로커에 놀아나는 언론은 언론이 아니고 지역사회 여론을 호도하는 암적 존재가 된다"며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언론의 각성을 촉구했다.

최문혁 기자 moonh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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