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수도권 확대하나…오세훈 "군포 이어 추가 동참 예상"
6개 버스 노선 이미 포함…코레일 협의되면 지하철도 가
(서울=뉴스1) 권혜정 오현주 기자 = 서울시가 야심차게 내놓은 전국 최초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에 경기 군포시가 동참하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대한 빠른 속도로 경기도 내 지자체들과 협의해 한 분이라도 더 기후동행카드를 쓸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음주 한 두개(지자체와 기후동행카드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오 시장과 하은호 군포시장은 31일 오후 2시30분 서울시청에서 '서울시-군포시 기후 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군포시의 기후동행카드 동참은 김포, 인천에 이어 인근 지자체로서는 3번째다. 특히 경기 남부 지자체로서는 처음이다.
오 시장은 "군포시의 동참은 서울과 생활 연계가 높은 경기 남부 지역 지자체와 처음으로 기후동행카드 이용 확대를 논의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포시의 평균 대중교통 통행량이 일일 약 14만9000건으로 이가운데 서울↔군포 대중교통 통행량은 약 3만2000명, 22% 수준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서울에서 27일 기후동행카드가 시작됐지만 경기도 지역에서는 이를 이용할 수 없어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며 "최대한 빠른 속도로 경기도 내 지자체들과 협의해 한 분이라도 더 불편 없이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잇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다음주에 한 두개 (지자체) 정도와 (기후동행카드 동참) 협약식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서울시는 시민의 편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수도권 교통의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 가기 위해 군포시는 물론 (동참을 원하는) 지자체와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도시는 군포지역 지하철 1·4호선 7개 역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코레일과 적극 협의를 추진한다. 해당 7개 역사는 코레일 운영 역사로 구체적 시기 및 방법은 수도권 교통기관 실무협의회를 통해 긴밀히 협의 후 발표할 예정이다.
군포시를 통과하는 서울시 시내버스 6개 노선 △5530번 △5531번 △5623번 △540번 △541번 △542번은 이미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포함돼 있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광역버스 포함에 대한 검토는 관계기관 협의 등을 통해 추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군포시에 다니는) 시내버스 노선은 서울시 면허 버스이기 때문에 이미 기후동행카드의 적용을 받고 있다"며 "광역버스는 시스템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고, 지하철의 경우는 코레일만 동의해주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협의가) 빠르게 잘 진행된다면 기후동행카드 시범기간 내에는 군포시의 참여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군포시 사이에 과천과 안양 등이 자리하고 있어 이들 지자체의 기후동행카드 동참이 필수라는 지적에 하은호 군포시장은 "1호선, 4호선 지하철이 지나는 군포시와 서울시 사이에 안양시와 과천시 구간이 있고, 철도를 관리하는 코레일 구간도 있다"며 "군포시는 합리적으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서로가 윈윈할 수 있도록 노력해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군포, 안양, 과천 등) 3개 시군이 다 함께 (기후동행카드 사업에) 들어오는 것이 가장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들 지자체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으로, 조만간 이에 대해 어느정도 방향성이 잡힐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기후동행카드는 23일 판매 개시일 이후 전일 기준 약 26만장 판매를 돌파하는 등 성황리에 출범했다. 서비스 개시 직후 서울 지역에서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이 상당히 높게 나타나면서, 인근 공동 생활권인 수도권 지역에서도 기후동행카드의 이용지역 확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는 출퇴근, 통학 등으로 인해 수도권 지역에서도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 혜택 확대를 원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만큼 향후 수도권 다른 도시와도 적극적으로 협의해 보다 많은 수도권 시민들이 민생 지원과 교통 편익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군포시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라는 또 한번의 결실로 수도권 주민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증진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후동행카드가 시민 여러분의 열렬한 관심을 받으며 출범한 만큼, 수도권 확대를 적극 추진해 보다 많은 수도권 시민이 '신개념 교통 혁신'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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