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입장료 수십억” 경주 버드파크, 11년째 빚잔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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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보문관광단지 버드파크가 연간 입장료 수십억을 받고도 채권자들의 빚을 갚지 못해 지역사회에 논란이 되고 있다.
게다가 전 경주상의 회장 등에게 20~40%에 달하는 고이율의 투자금이 우선 변제되고 불법 거래 의혹도 제기돼 경찰 조사가 요구된다.
31일 경주시와 투자자 등에 따르면 버드파크는 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난 2013년 9월 10일 인근의 동궁원과 함께 오픈했다.
또 전 경주상의 회장 A씨 등 다수의 개인 투자도 유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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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상의 회장 불법 거래 의혹도
버드파크, 100억 투자 요청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 경주 보문관광단지 버드파크가 연간 입장료 수십억을 받고도 채권자들의 빚을 갚지 못해 지역사회에 논란이 되고 있다.
게다가 전 경주상의 회장 등에게 20~40%에 달하는 고이율의 투자금이 우선 변제되고 불법 거래 의혹도 제기돼 경찰 조사가 요구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버드파크가 문무대왕면 발전협의회에 시설 개보수 명목으로 100억 원의 투자유치를 진행해 주민 갈등도 예상된다.
31일 경주시와 투자자 등에 따르면 버드파크는 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난 2013년 9월 10일 인근의 동궁원과 함께 오픈했다.
경주시에 기부채납 후 20년간 운영권을 갖는 조건이다. 이 과정에 부도가 나면 시가 책임을 떠안는 전제로 금융협약을 맺어 초기 85억 원을 포함해 은행권 대출이 연이었다.
또 전 경주상의 회장 A씨 등 다수의 개인 투자도 유치됐다.
관람객은 첫해에 13만5900여 명, 이듬해 31만4000여 명, 지난해는 21만6561명이 다녀갔다. 코로나19 시기인 2020~2022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방문했다.
업체 대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경기 오산에도 2021년 5월 버드파크를 개장했다. 이때도 105억 원의 은행권 대출과 다른 경주상의 회장 B씨 등으로부터 사업자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주 소각장 인근에 관광농원(화조원)을 추진하면서도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국공유지 허가를 받지 않고 5년간 산을 깎아 불법 개발로 중단된 상태다.
익명의 한 투자자는 “경주 현장에서 A씨가 20억을 가수금 처리하고 업체 대표를 압박해 우리은행에서 대출을 받게 하고, 지분 명의로 70억 정도를 불법 수취해 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산에서 특혜 의혹과 코로나로 공사 기간이 늦춰져 100억 정도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여기서 B씨가 빌려준 40억에 연 28%에 해당하는 33억을 포함 73억(현금 20억)을 챙겨가, 결국 2명 때문에 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작년부터 업체 대표가 경주시장 싸인만 남은 문무대왕면 원전지원금 등 지역발전 자금을 투자받아 곧 갚겠다고 했다”며 “수년 동안 ‘기다려 달라, 다 돼 간다’는 말만 되풀이해 법정 소송을 진행했고, 이미 압류된 법인 계좌를 추가 압류할 예정”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지역사회에는 업체 대표 C씨가 벌인 버드파크와 화조원 사업에 최소 10~20명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C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했으나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C씨는 'A씨와는 자금거래가 있었으나, B씨와는 전혀 그런 일이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무대왕면 발전협의회는 전날 오산 버드파크를 방문해 투자유치 설명을 듣고 2월 총회에서 가부를 결정할 것으로 확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le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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