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전공의 10년 만에 3분의 1 토막…넷 중 셋은 수도권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병원에서 전문의를 준비하며 일하는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최근 10년간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과목별 전공의 1∼4년차 현원 현황을 31일 보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는 2014년 840명에서 지난해 304명으로 63.8%(536명) 감소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전문의를 준비하며 일하는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최근 10년간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과목별 전공의 1∼4년차 현원 현황을 31일 보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는 2014년 840명에서 지난해 304명으로 63.8%(536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전공의 감소 규모 20.3%(1만2891명→1만273명)보다 소아청소년과 감소 폭이 더 컸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343명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줄었고, 영남권 105명, 호남권 50명, 충청권 29명, 강원권 7명, 제주권 2명 등이었다. 지난해 기준 강원도에는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4명만 남았고, 제주도엔 1명도 없었다.
그 사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도권 쏠림은 더 심해졌다. 전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가운데 수도권 소재 병원 전공의 비율은 2014년 68%(804명 중 571명)였으나, 지난해엔 75%(304명 중 228명)에 달했다.
복지부는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2월 ‘소아 의료체계 개선 대책’을 발표하고, 9월 후속 대책까지 마련했다. 올해부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와 소아 전임의를 대상으로 월 100만원 수련 보조수당을 지급하고, 오후 8시 이후 밤늦은 시간 기본 진찰료를 2배 인상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전공의 1년차 모집에서 정원 대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확보율은 26.2%였다. 전년(17.6%)보다 올랐지만, 여전히 필요한 인력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비수도권 지역 전공의 확보율은 11.8%에 불과했다. 신현영 의원은 “10년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 급감이 ‘소아과 오픈런’ 등 진료 대란의 결과로 이어졌다”며 “지역·필수의료 유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는 유명무실한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저출생 영향으로 아동 인구도 감소하고 있지만,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감소세가 더 가팔랐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보면, 아동에 해당하는 0∼17살 인구는 2014년 918만6841명에서 지난해 707만7206명으로 23.0%(210만9635명) 감소했다.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단독] 법무장관 후보 박성재 아내, 증여세 1억2천만원 탈루 정황
- 엄마는 김밥집 5천만원 빚에 파산, 아들은 개인회생 뒤 뇌졸중
-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 손준성 검사장 징역 1년
- 이재명 ‘출생 기본소득’ 제안…목돈 분할지원·교육비 일체 포함
- 프랑스 ‘임신 중지 자유’ 명시한 개헌안, 압도적 찬성 하원 통과
- 야밤에 냉장고 업고 뛰는 남성…경찰이 붙잡았더니
- 유명학원이 월정액 왜 입금?…전현직 교사 31명 수사중
- 이태원 유족 “대통령께 묻고 싶다. 우리가 정말 적입니까?”
- 이중인격·스파이·여성 히어로…낯선 소재, 사극으로 들어왔다
- 자녀 등록금·노부모 치료비…50대 무너뜨린 ‘이중 돌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