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23년 매출 6조5670억… 4분기 들어 D램 흑자 전환

현화영 2024. 1. 3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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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매출 14.33%↓ 영업익 84.86%↓
전년比 작년 4분기 매출 67조7799억 14.33%↓ 영업익 2조8247억 34.40%↓...영업익 전기比 16.07%↑
작년 4분기 반도체 영업 손실 2조1800억 ...연간 14조8800억 적자·전기比 1조5700억 축소
작년 4분기 시설투자 16조4000억...연간 53조1000억
뉴스1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2023년 매출 258.94조원, 영업이익 6.57조원의 연간 실적을 31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33% 감소했고, 순이익은 15조4871억원으로 72.17%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84.86%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6조319억원) 이후 15년 만이다.

4분기 매출은 67조7799억원, 영업이익 2조8200원을 기록했으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33%, 34.40% 줄었다. 매출의 경우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조9207억원을 28% 밑돌았다.

다만 지난해 1~3분기와 비교하면 실적 개선 흐름은 뚜렷하다. 4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16.07%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DS, 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21조6900억원, 영업손실은 2조1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3분기 적자까지 포함하면 연간 반도체 적자는 14조8800억원 규모다. 다만 직전 분기 대비 1조5700억원 축소됐다.

메모리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고 가격 하락세가 멈추며 반도체 사업의 적자 폭은 전 분기 대비 대폭 줄었다. 그 가운데 D램은 재고 수준이 큰 폭으로 개선돼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D램 흑자는 지난해 1분기 적자 이후 4분기 만이다.

시스템LSI는 스마트폰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부품 구매 수요가 증가하고 ‘엑시노스 2400’이 주요 고객사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되면서 3분기 대비 매출과 손익이 모두 개선됐다. 

파운드리는 고객사 재고 조정과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시장 수요가 감소해 실적 부진이 지속됐으나 2023년 연간 최대 수주 실적 달성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4분기 매출 39조5500억원, 영업이익 2조62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 경험(MX)은 4분기 신모델 출시 효과가 둔화되면서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해 전 분기 대비 매출 및 이익이 감소했다. 단, 태블릿 제품은 프리미엄 신제품을 중심으로 출하량이 증가했으며 웨어러블 제품도 연말 성수기를 활용해 견조한 판매를 유지했다. 

VD(Visual Display)는 전반적인 TV 시장 수요 정체와 경쟁 심화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로 전년 및 전분기 대비 수익성은 소폭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시스템에어컨 중심으로 B2B 사업이 성장하고 비스포크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 비중이 개선됐으나 수요 역성장 속에 경쟁이 심화되면서 실적은 둔화됐다.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시설투자액은 16조4000억원으로, 이중 반도체는 14조9000억원, 디스플레이(SDC)는 8000억원 수준이다. 연간으로는 전년과 동일한 53조1000억원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주당 보통주 361원, 우선주 362원의 기말배당을 결의했다. 주주환원 정책상 연간 배당금액에 따라 4분기 배당총액은 2조4500억원이며, 3월 정기주주총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지급될 예정이다.

기말배당을 마지막으로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0%를 환원하고 매년 9.8조원을 배당하는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은 종료된다. 

지난 2021~2023년 3년 동안의 총 잉여현금흐름은 18.8조원으로 정책상 주주환원 재원인 잉여현금흐름의 50%는 약 9조400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기말배당을 포함해 3년간 총 29조4000억원의 배당을 지급하게 되는데, 이는 총 잉여현금흐름의 157%와 주주환원 재원의 313%에 해당한다. 

또한 삼성전자는 31일 2024년부터 2026년까지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3년간 주주환원 정책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의 50%를 환원하고 연간 9조800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매년 잔여재원을 산정해 충분한 잔여재원이 발생할 경우 정규 배당 외에 추가 환원을 검토하는 정책도 유지하기로 했다. 차기 주주환원 정책 대상 기간 종료 이전이라도 M&A 추진, 현금 규모 등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신규 주주환원 정책 발표 및 시행이 가능하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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