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군사훈련 거부 퇴학…故 나승만 선생 광주일고 명예졸업

형민우 2024. 1. 3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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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군사훈련을 거부해 퇴학당했던 고(故) 나승만 선생이 80년 만에 모교인 광주일고에서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광주제일고등학교는 31일 열린 제99회 졸업장 수여식에서 나승만 선생의 유족에게 명예졸업장을 전달했다.

유족들이 광주제일고 동창회에 나 선생의 바람을 전했고, 학교 측이 이를 수용해 명예졸업장 수여식이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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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졸업장 수여 [광주제일고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일제 강점기 군사훈련을 거부해 퇴학당했던 고(故) 나승만 선생이 80년 만에 모교인 광주일고에서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광주제일고등학교는 31일 열린 제99회 졸업장 수여식에서 나승만 선생의 유족에게 명예졸업장을 전달했다.

나승만 선생은 1943년 광주일고의 전신인 광주서공립중학교 4학년 재학 당시 군사 훈련을 거부했다.

이에 그는 학교로부터 퇴학 처분을 받아 졸업장을 받지 못하고 교정을 떠났다.

유족 등에 따르면 그는 2019년 숨을 거두기 전까지 군사 훈련 거부로 퇴학 처분을 받아야만 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졸업장을 간절히 바랐다고 전해졌다.

유족들이 광주제일고 동창회에 나 선생의 바람을 전했고, 학교 측이 이를 수용해 명예졸업장 수여식이 열리게 됐다.

광주제일고 우재학 교장은 "현재까지 37차례에 걸쳐 308명의 명예졸업장 수여식을 개최했다"며 "앞으로도 독립운동과 민주화 운동에 투신하여 졸업하지 못한 동문을 찾아내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겠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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