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소리 끊기더니… 문 닫은 어린이집, 노인요양원으로 바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저출산의 영향으로 제주도에서도 어린이집·유치원이 점점 줄면서 기존 보육시설이 노인요양시설로 바뀌는 사례까지 생기고 있다.
31일 보육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의 A사회복지법인이 운영하던 어린이집이 노인요양시설로 다시 문을 열었다.
이 시설 관계자는 "어린이집 시절 원아가 한때 40명 수준에 이르렀으나 코로나19와 저출산의 여파로 5명까지 줄어 (어린이집) 폐원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도내 재가노인 복지시설 및 노인 의료복지시설은 증가세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저출산의 영향으로 제주도에서도 어린이집·유치원이 점점 줄면서 기존 보육시설이 노인요양시설로 바뀌는 사례까지 생기고 있다.
31일 보육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의 A사회복지법인이 운영하던 어린이집이 노인요양시설로 다시 문을 열었다.
이 시설 관계자는 "어린이집 시절 원아가 한때 40명 수준에 이르렀으나 코로나19와 저출산의 여파로 5명까지 줄어 (어린이집) 폐원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A법인처럼 기존 보육시설을 노인요양시설로 바꾸는 건 아직 드문 사례다. 그러나 어린이집 폐원은 최근 수년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18년 513곳이던 도내 어린이집 수는 작년 423곳으로 5년 새 90곳 줄었다.
어린이집 폐원은 2020~21년 코로나19 유행도 영향을 끼쳤지만, 저출산 문제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작년 1~11월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2999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3366명보다 10.9% 감소했다. 제주 지역의 2022년 한 해 출생아 수는 3599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도내 어린이집 원아 수도 2018년 2만6458명에서 작년엔 1만9150명으로 줄었다. 제주시가 2020~23년 폐원한 어린이집을 상대로 그 사유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원아 감소' 때문이란 답변이 2020년 4건, 2021년 7건에서 2022년 22건, 그리고 2023년 24건으로 점차 늘고 있다.
반면 도내 재가 노인 복지시설은 2012년 54곳에서 2022년 101곳으로 87% 증가했다. 노인 의료복지시설 역시 같은 기간 54곳에서 70곳으로 29.6% 늘어 '고령화 시대'를 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육시설 폐원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육아정책연구소는 최근 육아 정책 포럼 '저출생 시대 어린이집·유치원 인프라 공급 진단' 보고서에서 2022년 기준 총 570곳이던 도내 어린이집·유치원 수가 2028년엔 428곳으로 141곳(24.7%)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앞으로 보육시설 폐원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고, 이는 지역 인구 소멸을 더욱 가속할 가능성이 높다"며 "초등학교·마을회관 등 유휴공간을 개조해 보육교사를 파견하는 방식으로 취약지역 영아 돌봄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kd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괌 원정출산 산모, 20시간 방치 홀로 사망…알선업체 "개인 질병, 우린 책임 없다"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토니안 "상상초월 돈 번 뒤 우울증…베란다 밑 보며 멋있게 죽는 방법 생각"
- 절도·폭행에 세탁실 소변 테러…곳곳 누비며 공포감 '고시원 무법자'
- 김태희, ♥비·두 딸과 성당서 포착…"꿈꾸던 화목한 가정 이뤄"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