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천 갈등 크지 않다…운동권 청산? 검사 독재 청산부터”

구민주 기자 2024. 1. 3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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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4·10 총선을 앞두고 당내 공천 과정에서 생기는 분열 양상에 대해 "역대 어떤 선거 공천 과정에 비교해도 오히려 갈등이나 균열 정도가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대 어떤 선거나 공천 과정과 비교해보더라도 오히려 갈등 정도나 분열 정도는 크지 않은 것 같다"며 "국민 기대와 눈높이에 맞춰서 공관위가 당에 당헌·당규를 만들어놓은 시스템에 따라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공천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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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 신중히 의견 수렴 중…길지 않은 시간에 말씀”
한동훈 겨냥 “남의 눈의 티보다 자기 눈의 들보 먼저 봐야”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4·10 총선을 앞두고 당내 공천 과정에서 생기는 분열 양상에 대해 "역대 어떤 선거 공천 과정에 비교해도 오히려 갈등이나 균열 정도가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6운동권 청산'을 연일 외치는 데 대해선 '검사 독재 청산'으로 맞받아쳤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의 실정(失政)을 지적하며 총선에서 민주당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그는 기자회견 후 이어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당 분열 양상이 보인다는 우려가 있는데, 통합 방안과 통합 선거대책위원회 요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이 나오자 "당연히 선대위는 통합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공천 과정도 당연히 통합을 고려하면서 그 위에 혁신이라는 것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대 어떤 선거나 공천 과정과 비교해보더라도 오히려 갈등 정도나 분열 정도는 크지 않은 것 같다"며 "국민 기대와 눈높이에 맞춰서 공관위가 당에 당헌·당규를 만들어놓은 시스템에 따라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공천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절반으로 갈린 '선거제' 관련한 논의 상황에 대해선 "많은 분이 관심 갖는 사안이다. 어쩌면 이해관계들도 있을 수 있어 신중하게 의견 수렴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길지 않은 시간에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리고 대화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며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중도층 표심을 잡고 지지율 정체 난국을 타개할 방안으로 "중도층은 어정쩡한 게 아니라 가장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분들이다. 우리가 내는 정책, 후보가 합리적으로 유능하고 우리 삶을 더 잘 바꿔주겠다고 믿을 수 있게 하면 선택해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가 민주당에 매우 어려운 선거라 생각한다. 목표는 1당이 되는 것이고, 최대로 목표치를 올린다면 151석"이라고 총선 목표를 밝혔다.

이 대표는 한동훈 위원장이 거듭 강조하고 있는 '운동권 심판론'에 대해서는 '검찰독재 심판론'으로 맞불을 놨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에도 "86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은 시대정신"이라며 "운동권 출신 86세대 정치인이 지난 수십 년간 대한민국 정치의 주류로 자리 잡으며, 국민과 민생은 도외시하고 나라의 발전을 가로막았다"고 저격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운동권 청산, 자객공천 이런 이야기들이 있는데 사실 지금 청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검사 독재"라며 "남의 눈에 티 보다는 자기 눈의 들보를 먼저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문에서도 "윤석열 정부 2년 동안 법을 무력화하는 위헌적 시행령통치로 국회 입법권과 행정감시권은 무력화됐다. 삼권분립은 위협받고 인사 참사는 반복했다"며 "'상명하복'에 익숙한 검찰정권의 당연한 귀결"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특수 관계인 검찰 출신이 정부와 민간의 요직을 독점하며 권력을 사유화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윤석열 정부를 향한 날 선 비판과 비난이 가득했다"며 "국회를 폭주의 장으로 만들고, 우리 사회를 극단의 정치로 몰며 분열을 일으킨 데 대한 민주당의 자성의 목소리는 찾을 수 없었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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