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반도체 호황 시작된다"… 구름 관중 몰린 '세미콘 코리아'

이한듬 기자 2024. 1. 3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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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메모리 반도체가 성장을 견인하는 강력한 회복의 해로 정점을 찍었던 2022년을 넘어설 것입니다. 20208년까지는 연평균 9%의 상승률이 예상됩니다."

시장조사기관 테크인사이츠의 안드레아 라티 디렉터는 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반도체 산업 전시회 '세미콘 코리아 2024'에서 올해 반도체 시장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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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여개 기업 2100여개 부스 마련… 관람객 6만5000명 참관 예상
31일 서울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반도체 산업 전시회 '세미콘 코리아 2024'가 개막했다. / 사진=이한듬 기자
"올해 메모리 반도체가 성장을 견인하는 강력한 회복의 해로 정점을 찍었던 2022년을 넘어설 것입니다. 20208년까지는 연평균 9%의 상승률이 예상됩니다."

시장조사기관 테크인사이츠의 안드레아 라티 디렉터는 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반도체 산업 전시회 '세미콘 코리아 2024'에서 올해 반도체 시장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 메모리 수요 침체로 불황을 겪었지만 연말부터 반등이 시작됐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회복을 이룰 것이란 예상이다.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이날 세미콘 코리아에는 개막과 동시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날부터 사흘간 열리는 전시회에는 500여개의 기업이 2100여개 부스를 꾸려 첨단 반도체 기술을 선보인다. 참가 기업의 수는 지난해(450여개)보다 50여곳 더 늘었다.

조현대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코리아 대표는 "올해 전시회는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관람객 역시 지난해 6만명을 뛰어넘는 6만5000명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3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세미콘 코리아 2024' 전시장에 마련된 SK엔펄스의 부스에 인파가 몰려있다./ 사진=이한듬 기자
실제 이날 전시장에는 SK하이닉스, ASML, 히타치, 도쿄일렉트론(TEL), 머크 등 국내외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특히 채용 담당자를 상주시켜 취업기회를 소개하는 자이스 코리아를 비롯해 채용상담과 설명회 등을 진행하는 기업들의 부스에는 대학생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친구들과 함께 전시장을 찾은 대학생 박현진(25)씨는 "미래진로를 고민 중인데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채용설명회도 진행한다고 해서 와봤다"며 "좋은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세미콘 코리아는 '경계를 넘어선 혁신'이라는 주제에 맞게 참가 기업들이 기술과 기업, 국가를 넘어선 협업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처음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주요국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들이 사업 역영을 세계로 넓힐 수 있도록 '스타트업 포럼'도 처음으로 마련했다.

3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4' 전시장에 마련된 히타치 부스. / 사진=이한듬 기자
조현대 대표는 "전시회 참여하는 500여개 기업들과 새로운 비즈니스 파트너십 구축하고 200여명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컨퍼런스에서 다양한 방면의 인사이트 획득하길 바란다"며 "나아가 반도체 생태계가 3일간 역동적 움직이는 현장에서 기업의 발전과 새로운 모멘텀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 모인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안드레아 라티 디렉터는 "지난해 반도체 설비 투자는 9% 줄었지만 올해는 2% 늘어날 것"이라며 "D램 캐팩스는 17%, 낸드 캐팩스는 11%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클락 청 SEMI 시니어 디렉터도 "올해와 내년에는 반도체 산업의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세계 반도체 산업이 1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1분기부터는 팹 가동률이 회복돼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분기마다 가동률이 계속 오르면서 2023년과는 전혀 다른 곡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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