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암센터, 췌담도암 다학제 진료 2000례 달성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암센터가 2016년 췌담도암 다학제 진료를 시작한 이래 국내 최단기간 2000례를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췌담도암 환자는 2010년 9943명에서 2020년 1만5866명으로 10년 새 59.6% 증가했다. 췌담도암은 조기 진단은 물론 수술이 어려워 환자의 10~15%만 수술이 가능하다. 췌담도암 2기 이내 환자의 5년 생존율은 20~30%, 3기는 8%, 4기는 2%에 불과하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의 암치료 가이드라인은 암 환자의 치료율과 완치율을 높이기 위한 치료방향 결정을 위해 여러 진료과 전문의들이 함께 모여 결정하는 다학제 진료를 권고하고 있다. 차병원에선 2016년 분당차병원을 시작으로 일산차병원, 강남차병원 등에서도 췌담도암 다학제 진료를 하고 있다. 췌담도암 다학제 진료는 소화기내과(고광현·권창일·신석표·성민제 교수), 혈액종양내과(전홍재·강버들·김정선 교수), 외과(이성환·양석정·강인천 교수), 핵의학과 (장수진 교수), 방사선종양학과(임정호 교수), 영상의학과(안찬식 교수), 병리과(김광일 교수) 등 전문의로 구성된 진료팀이 한 자리에 모여 환자 진단부터 수술, 항암 및 방사선, 면역항암 치료까지 최상의 치료법을 제시한다.
분당차병원 암센터는 지난해 다학제 진료를 받은 환자 3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의료진의 진단과 치료 계획에 대한 설명, 진료 중 질문 기회 제공 등 10개 문항에서 평균 4.9점(5점 만점)을 받았다. 분당차병원에 췌담도암 다학제진료를 도입한 고광현 소화기내과 교수는 “2016년 췌담도암 다학제 진료를 도입한 이후 현재 모든 진료과에서 다학제 진료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며 “진료 시간을 맞추기 쉽지 않아 점심 시간과 저녁 시간을 따로 내 진료를 하고 있지만 환자들이 좋아지는 것을 확인할 때마다 새로운 힘과 에너지를 얻는다”고 말했다.
췌담도암에서 시작한 분당차병원 암 다학제 진료는 모든 암 질환으로 확대돼 지난해 7월 5000례를 달성했고, 3년 연속 다학제 진료 1000례를 달성했다. 윤상욱 분당차병원 원장은 “교수들이 환자 진료를 잘하고 치료 성적을 높이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시작된 다학제 진료가 이만큼 성장한 것에 대해 무척 감사하다”며 “다학제 진료의 지속적인 성공을 위해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