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4516억원… 전년比 3.3% 감소

김수정 기자 2024. 1. 3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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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당기순이익 4737억원… 전년比 33.5% 감소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전경. /하나금융 제공

하나금융그룹은 2023년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3조5706억원) 대비 3.3% 감소한 3조451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하나금융의 2023년 4분기 당기순이익은 4737억원으로 전년 동기(7128억원) 대비 33.5% 줄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수수료와 매매평가익 증가에 따른 비이자이익 확대,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성장, 효율적 비용 관리 등을 통한 이익창출에도 불구하고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하고 기업금융(IB) 자산 관련 평가손실 등 비경상적인 비용인식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4분기 누적 3709억원의 대규모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를 포함한 충당금 등 전입액은 전년 말 대비 41.1%(4998억원) 증가한 1조7148억원이다. 또 선제적 충당금을 제외한 대손비용률은 0.30%로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이자 이익과 수수료 이익을 합한 그룹 핵심이익은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다. 지난해 이자이익은 8조9532억원으로 전년 동기(9조60억원) 대비 0.6% 감소했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6%로 전년 동기(1.96%) 대비 0.20%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수수료 이익은 1조796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046억원) 대비 5.4% 증가했다. 수수료 이익과 매매평가익(8631억원) 등을 포함한 그룹 비이자이익은 1조9070억원으로 전년(1조1539억원)보다 65.3% 늘었다. 이는 운용리스 및 퇴직연금 등 축적형 수수료가 개선되고 금융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유가증권 관련 매매평가익이 증가한 덕이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9%, 연체율은 0.45%이며 NPL커버리지비율은 162.4%이다.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3.22%로 충분한 자본 여력을 유지했다. 이는 4분기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된 가운데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했기 때문이다. 그룹의 BIS비율 추정치는 15.65%이다. 영업이익경비율은 40.6%로 8년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03%, 총자산이익률(ROA)은 0.59%이다. 그룹의 4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767조9737억원이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2023년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 3조4766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958억원) 대비 12.3% 증가했다. 이는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성장과 전년 동기 대비 116.1% 증가한 비이자이익 등에 힘입은 결과다. 이자이익(7조9174억원)과 수수료이익(8708억원)을 합한 은행의 연간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8조7882억원이다. 하나은행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2%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6%, NPL커버리지비율은 205.5%이며 연체율은 0.26%이다. 하나은행의 4분기 총자산은 596조9453억원이다.

비은행 계열사를 살펴보면 하나캐피탈은 2166억원, 하나카드는 1710억원, 하나자산신탁은 809억원, 하나생명은 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하나증권은 투자 자산에 대한 보수적인 재평가와 선제적 충당금 반영으로 27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하나금융 이사회는 기말 주당 1600원의 현금배당을 하기로 했다.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세 차례의 분기 배당 1800원을 포함하여 전년 대비 50원 증가한 총 3400원이다. 연간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1.0%포인트 증가한 28.4%다. 2023년 초 실시한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감안하면 2023년 회계연도의 총 주주환원율은 32.7%이다. 하나금융은 주주가치의 지속적인 증대를 위해 3000억원의 자사주를 연내 매입 및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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