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태 국방연 원장, 이재명 대선 지원…감사원 "해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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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태 한국국방연구원장이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현 당대표)의 선거활동을 지원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
31일 감사원이 발표한 '부패행위 신고사항 등 조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은 위법을 저지른 김윤태 한국국방연구원(KIDA) 원장 등에 대해 징계 및 문책을 요구했다.
또한 감사원은 이재명 후보의 선거공약 개발을 위한 활동 참여 등을 함께한 국방연 전 부위원장, 전 센터장 등 3명에 대해 징계처분하라고 문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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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법 위반…외부인 자문료 지급·제척자 면접위원 선정하기도"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김윤태 한국국방연구원장이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현 당대표)의 선거활동을 지원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
31일 감사원이 발표한 '부패행위 신고사항 등 조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은 위법을 저지른 김윤태 한국국방연구원(KIDA) 원장 등에 대해 징계 및 문책을 요구했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 김 원장은 2021년 3월부터 A연구소 부소장 B씨로부터 이재명 후보의 선거활동 지원과 관련된 부탁을 받고 '북한산등산모임'이란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 등에 참여해 국방분야 정책공약 개발을 위한 활동을 지원했다.
김 원장은 같은해 10월쯤 한 언론사와 세미나를 공동주최하기로 정하고 11월11일 해당 언론사의 세미나 담당자인 기자들과 관련 협의 및 홍보 방안을 토의했다는 사유로 각각 21만원의 자문비를 지급했다.
또한 국방연은 2021년도 후반기 정규직, 무기계약직 등 직원 채용을 위해 같은해 9월 공고를 하고 채용절차를 거쳐 12월 직원 12명을 합격자로 발표했다.
김 원장은 이 과정에서 뽑힌 합격자와 같은 부서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고, 함께 연구과제를 수행한 이력이 있는 등 면접 전형위원 제척 대상인 국방연 C위원장을 면접 전형위원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감사원은 김 원장이 특정 후보의 선거공약 개발을 위한 활동에 참여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줬고, 2022년 4월부터 2023년 1월까지 관련 의혹 기사가 보도되는 등 국방정책 연구기관의 신뢰성을 훼손했다고 봤다.
감사원은 국방부 장관에게 "공직선거법을 위반해 특정 후보의 선거공약 개발을 위한 활동에 참여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하고, 예산 규정을 위반해 자문 의견을 받지 않은 외부인에게 자문료를 지급하도록 지시했으며, 제척 사유에 해당하는 자를 전형위원으로 선정한 김 원장을 감사원법에 따라 해임하라"고 문책했다.
또한 감사원은 이재명 후보의 선거공약 개발을 위한 활동 참여 등을 함께한 국방연 전 부위원장, 전 센터장 등 3명에 대해 징계처분하라고 문책했다.
이외에도 감사원은 국방연구원 2021년도 후반기 정규직, 무기계약직 등 직원 채용 과정에서 면접 전형위원으로서 채용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국방연 C위원장을 징계처분하라고 문책하고, 관련자들에게 주의를 촉구하라고 밝혔다.
더불어 감사원의 국방연 감사를 방해하는 등 감사담당자의 직무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은 국방연 감사실장을 대상으로 징계처분하라고 문책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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