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등록금 올린 조선대…"시설 노후화 심각 불가피"

성소의 기자 2024. 1. 3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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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5년 만에 등록금을 올린 조선대학교 총장이 학교시설 노후화가 심각해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노후화된 학교시설 개선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김 총장은 "학생들도 학교 사정을 충분히 이해했고, (학생 측에서) 몇가지 조건을 제시해서 (등록금 인상에) 합의하게 됐다"며 "인상분은 전부 다 학생들을 위해서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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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올해 등록금 4.9% 인상 결정
김춘성 총장 "해가 갈수록 학생 피해"
[광주=뉴시스] 범조선대글로컬추진단 킥오프회의에서 발언중인 김춘성 조선대 총장. (사진 = 조선대학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성소의 기자 = 약 15년 만에 등록금을 올린 조선대학교 총장이 학교시설 노후화가 심각해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김춘성 조선대 총장은 31일 오후 서울 서초 더케이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장은 "15년 간 등록금이 동결돼서 그 피해가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며 "올해 만의 문제가 아니고 몇년 전부터 학생들과 대화하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남 광주에 있는 조선대학교는 올해 대학 등록금을 전년 대비 4.9%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2009년 이후 15년 만의 인상이다.

인상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김 총장은 "(등록금 동결 기조가 계속되면) 해가 갈수록 학생들에게 피해가 간다"며 "교직원 임금을 삭감하거나 그렇지 않은 이상 학생들에 대한 투자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령인구 감소 하에서 학생이 오고 싶은 대학을 만들려면 이런 부분(인상) 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교육부는 등록금 부담을 낮춘 대학에만 국가장학금 Ⅱ유형 예산을 지원하는 식으로 대학들의 등록금 동결을 유도해왔다.

그러나 재정 한계에 다다른 일부 지방 사립대학들이 교육부의 규제를 감수하고 등록금 인상을 결정하고 있다.

조선대 외에도 부산 경성대학교(5.64%), 대구 계명대학교(4.9%), 경기 경동대학교(3.758%)가 올해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부산 영산대학교는 등록금을 최대 5.13%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총장은 "제가 87학번인데, 아직도 (학과별 시설) 격차가 심하다"며 "국책사업을 할 수 있는 분야의 학과는 환경 개선이 잘 돼있지만, 그 외 대다수의 학과는 수십년 전에 쓴 실험 테이블을 쓴다거나 실습 기자재가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노후화된 학교시설 개선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김 총장은 "학생들도 학교 사정을 충분히 이해했고, (학생 측에서) 몇가지 조건을 제시해서 (등록금 인상에) 합의하게 됐다"며 "인상분은 전부 다 학생들을 위해서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상분의) 63.5% 정도는 장학금으로 전액 학생들에게 돌려주고, 나머지 35% 전액을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에 따르면 이번 인상으로 조선대가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예산은 약 60억원이다. 이는 교육부로부터 교부받는 '국가장학금II 유형' 지원액(약 22억원)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김 총장은 "이번 인상분을 통해서 학생들 다 100% 만족스럽진 않겠지만 충분히 의견 수렴을 해서 최대한 지원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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