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휴전안 검토 중…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가 최우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중재국과 이스라엘이 제안한 휴전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하니예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이스라엘·카타르·이집트가 프랑스 파리에서 4자 회담을 가진 후 제시한 휴전안을 정식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하니예는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군사적 공세 종식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을 완전히 철수시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며 "이같은 원칙에 따라 휴전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휴전안 논의를 위해 중재국인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휴전안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최소 1개월 교전을 중단하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천 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다수의 인질을 풀어주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셰이크 무함마드 카타르 총리는 이스라엘과 이집트 고위 관리들이 단계적 휴전을 위한 틀을 만들었다며 협상안에 좋은 진전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9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인질교환 협상 가능성과 관련해 "앞으로 진정한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협상안과 관련해선 "침묵을 지켜야 도움이 되는 상황"이라면서 "하마스는 곧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이 제안이 관련국들 사이에 아주 강한 일치가 있었던 내용이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인도주의적 중단 기간 가자지구 주둔 이스라엘군 감축 등 협상안 일부를 받아들일 수는 있어도 영구적 휴전을 수용할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실제로 네타냐후 총리는 30일 하니예의 발언에 대해 "우리는 완전한 승리가 아닌 어떤 것에도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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