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GP, 자진 철회 패널티 없앤다…“펀드 결성 촉진”

김경은 2024. 1. 3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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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는 모태펀드 위탁운용사(GP)가 펀드 결성을 자진 철회할 때 부과하던 패널티(제재조치)를 없애기로 했다.

GP가 출자자(LP)를 모집하지 못해 펀드 결성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대체할 GP를 빠르게 선정해 자금을 적시에 집행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취지다.

모태펀드는 정부가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조성하는 재간접펀드로 중기부가 벤처캐피털(VC)에 출자하면 VC가 LP를 모집해 투자조합을 결성·운용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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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웅 중기부 차관, 벤처투자 업계와 간담회
LP 매칭 어려움 토로…“패널티 부과 않겠다”
“LP 모집 안될 경우 빨리 포기해 대체하도록”
모태펀드 9100억 출자…“벤처투자 회복 총력”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모태펀드 위탁운용사(GP)가 펀드 결성을 자진 철회할 때 부과하던 패널티(제재조치)를 없애기로 했다. GP가 출자자(LP)를 모집하지 못해 펀드 결성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대체할 GP를 빠르게 선정해 자금을 적시에 집행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취지다.

오기웅(오른쪽 맨 앞)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31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모태펀드 관련 벤처투자 업계 간담회’에서 한 벤처캐피털 대표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오기웅 중기부 차관은 31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벤처투자 업계와 모태펀드 출자 사업 관련 간담회를 갖고 “GP가 펀드 결성을 빨리 포기하는 데 대해서는 페널티를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모태펀드는 정부가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조성하는 재간접펀드로 중기부가 벤처캐피털(VC)에 출자하면 VC가 LP를 모집해 투자조합을 결성·운용하는 방식이다. 중기부는 올해 45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다음 달 1차 정시사업을 통해 총 91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투자 의사결정은 중기부 산하 한국벤처투자가 맡아 GP를 선정한다. GP는 선정공고일 3개월 이내에 펀드 결성을 완료해야 하며 부득이한 경우 3개월까지 결성 기한 연장이 가능하다. 기한 내 펀드를 조성하지 못해 GP 자격을 반납할 경우 1년간 모태펀드 참여가 제한된다. 하지만 벤처투자 시장 혹한기를 고려해 이 같은 제도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오 차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민간 자금 조달을 위한 LP 모집이 어렵다는 업계의 이야기를 듣고 “LP 모집에 따른 어려움이 페널티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관 합동 펀드인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처럼 펀드 결성과 LP 매칭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했다.

이번 간담회는 다음달 5일 ‘2024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을 앞두고 최종적으로 벤처투자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자 마련했다.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신진오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회장을 비롯해 13곳의 VC가 자리에 모여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세컨더리(구주 인수 목적) 시장 활성화 필요성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국내는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회수 시장이 발달하지 않은 만큼 기존 GP 지분을 거래할 수 있도록 시장을 열어 달라는 의미다.

루키 리그에 대한 확대 개편 요구도 제기됐다. 중기부는 올해부터 모태펀드 출자금액의 10% 이상을 루키리그에 배정해 소형 VC의 참여 기회를 확보하기로 했다. 기존 업력 3년 이내였던 자격요건은 5년 이내로, 운용자산(AUM)은 500억원 미만에서 1000억원 미만으로 확대했다. 다만 업계는 출자 비율을 10%보다 늘리고 중형 VC 리그를 따로 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 차관은 업계 의견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하며 “올해 정부 자금에 드라이 파우더(미소진 자금)을 남지 않도록 하겠다”며 “펀드 결성 촉진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모태펀드는 예산 4540억원에 회수 재원까지 더하면 총 9100억원을 출자한다”며 “드라이 파우더가 남지 않도록 다음 달 5일 1차 정시모집에 9100억원 전액을 공고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한 VC에 대해서는 내년에 확실하게 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은 (gol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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