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대주주 변경 승인해야"…고파이 채권단 집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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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팍스의 가상자산 예치운용 서비스인 고파이에 코인을 예치했다가 못 돌려받은 투자자들 20여 명은 오늘(31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해당 투자자들은 "금융당국이 고팍스가 낸 바이낸스 임원 변경신고를 승인해야 한다"며 "특정금융거래법상 불수리 사유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3월 초 임원 변경신고가 접수되고 45일 이내에 심사 결과가 통지돼야 하지만 서류 보완 등을 요청하며 수리를 지연하고 있다"며 "이에 종로경찰서에 금융당국을 상대로 직권남용 고소장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고파이 자금 운용사인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은 지난 2022년 말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 여파로 자금이 묶이며, 고파이에 예치된 코인의 원리금 역시 투자자들에게 지급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고팍스 인수를 조건으로 고파이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기로 약속했고 그중 일부를 지난해 2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지급했습니다. 다만 바이낸스는 남은 원리금의 경우 자금이 투입되고도 금융당국이 승인해 주지 않을 수 있어 임원 변경신고가 승인되고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임원 변경신고를 심사 중인 금융정보분석원(FIU)은 바이낸스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자금 세탁 우려가 있어 승인에 미온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투자자들은 다음 달 말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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