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가다 쓰러진 언니” 3명 살리고 떠났다…남은 동생은 눈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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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여행 가자고 했는데, 나중에 가자고 한 게 너무 미안해."
어릴 적 어머니가 돌아가신 탓에 그 역할을 대신했던 둘째 언니의 죽음은 동생 황영희씨에게 후회로 남았다.
둘째 언니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동생은 이렇게 말했다.
"언니, 같이 여행가자고 했는데 나중에 가자고 한 게 너무나 미안해. 하늘나라에서는 고생하지 말고, 언니가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행복했으면 좋겠어. 엄마와 먼저 만나서 잘 지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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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같이 여행 가자고 했는데, 나중에 가자고 한 게 너무 미안해.”
남겨진 동생에게는 후회로 남았다. 둘째 언니의 마지막 바람을 영원히 들어줄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다음에 함께 여행가자’던 약속을 채 실천도 하기 전에 언니는 봉사활동을 가던 중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건넜다. 한없이 착하기만 했던 언니는 마지막 가는 길에도 3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8일 故 황영옥(69) 씨가 인천성모병원에서 뇌사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
돌이켜 보면 황씨의 마지막은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지난해 12월 5일, 그는 10년 넘게 병간호 봉사활동을 하던 인천성모병원에 도착해 봉사를 시작하기 전 화장실에서 쓰러졌다. 급히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 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황씨의 가족들은 봉사활동에 열정적이던 그의 유지를 받들어 장기기증에 동의했다. 그렇게 황씨의 간장, 신장(좌·우)은 3명에게 새 생명을 줬다.
어릴 적 어머니가 돌아가신 탓에 그 역할을 대신했던 둘째 언니의 죽음은 동생 황영희씨에게 후회로 남았다. 마지막 여행을 함께 하지 못 했다는 아쉬움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터였다.
둘째 언니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동생은 이렇게 말했다.
“언니, 같이 여행가자고 했는데 나중에 가자고 한 게 너무나 미안해. 하늘나라에서는 고생하지 말고, 언니가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행복했으면 좋겠어. 엄마와 먼저 만나서 잘 지내고 있어.”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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