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확산하는 美 정리해고... MS·알파벳 이어 페이팔·나스닥도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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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같은 거대 정보기술(IT) 업체를 비롯해 물류업체 UPS와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팔에 이르기까지 미국 주요 기업이 연초부터 정리해고를 선언하며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30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온라인 결제서비스 업체 페이팔은 올해 2500개의 일자리를 줄일 계획이다.
미국의 경기 풍향계로 여겨지는 미국 최대 물류업체 UPS도 약 1만2000명을 감원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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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같은 거대 정보기술(IT) 업체를 비롯해 물류업체 UPS와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팔에 이르기까지 미국 주요 기업이 연초부터 정리해고를 선언하며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30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온라인 결제서비스 업체 페이팔은 올해 2500개의 일자리를 줄일 계획이다. 알렉스 크리스 페이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이 메일을 보내 “인원 감축과 올해 채용을 하지 않으면서 회사 규모를 조정하기로 했다”며 페이팔 인력의 9%에 해당하는 2500명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지난해 7%의 인력을 감원한 데 이어 2년 연속 정리해고다.
페이팔은 간편 결제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영업이익률이 감소하는 등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페이팔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20% 이상 하락했고, 지난해 8월에는 댄 슐먼 전 CEO가 실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했다. 후임으로 지명된 사람이 현 CEO인 크리스다.
미국의 경기 풍향계로 여겨지는 미국 최대 물류업체 UPS도 약 1만2000명을 감원하기로 결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감원 대상은 대부분 관리직으로, UPS는 관리직 직원을 인공지능(AI)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1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UPS는 감원 이외에 오는 3월부터 재택근무 제도도 전면 철회할 예정이다.
감원의 가장 큰 이유는 실적 부진이다. UPS가 이날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하락한 249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254억달러)를 밑돈다. 이로써 UPS 매출은 작년 4분기까지 포함해 6개 분기 연속으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고, 실적 악화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UPS 주가는 전일보다 8.2% 하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소 중 하나인 나스닥도 수백 명의 인력 감축을 계획 중이다. 나스닥의 이번 구조조정은 지난해 6월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아덴자(Adenza)를 105억 달러에 인수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나스닥은 아덴자를 통합하면서 수백명의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며 “업무 중복 최소화와 효율화를 위해 일부 직위를 줄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일부 자리는 재배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나스닥 직원은 지난해 9월 기준 6590명으로, 아덴자는 나스닥에 인수 전까지 약 2000명의 직원이 근무했다.
지난해 미국 기업의 구조조정을 이끌었던 정보기술(IT) 부문의 정리해고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MS는 지난 25일, 게임 부문에서 약 190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MS 게임 부문 전체 직원(2만2000명)의 약 9%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는 MS가 게임 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완료하면서 업무 중복을 해소하고자 함이다.
또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기술직과 광고직 직원 1000명 이상을 해고했고,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 직원 100여명도 축소하기로 했다. 이외에 아마존도 스트리밍 및 스튜디오 운영 담당 부서 직원 수백 명을 해고했고,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도 정규직 인력의 약 9%인 1000명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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