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회를 교육재단으로... 대구 지자체 교육사업 '활발'

류수현 2024. 1. 3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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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기초자치단체에 교육재단 설립 붐이 일고 있다.

이들 재단들은 장학금 수여 등 기금활용에만 머물지 않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교육프로그램 등으로 인재양성에 나서고 있다.

적립금이 105억 원 안팎인 달서인재육성장학재단은 매년 4월 초중고 교사 1명씩 총 3명을 선발해 '으뜸달서스승상'을 수여하고 인당 200만 원씩 상금도 지급하는 등 교육경쟁력을 높이는 데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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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도시' 동구, 교육재단 설립 마치고 합류
수성구 미래교육관, 달성군 필리핀 영어캠프
달서구 '으뜸스승' 선정, 군위군 인재양성원
서구 동아리 활동 지원... 장관상 선정 쾌거
옛 대구 동구청소년문화의집이 동구교육재단 사무실로 리모델링 되고 있다. 류수현 기자

대구지역 기초자치단체에 교육재단 설립 붐이 일고 있다. 이들 재단들은 장학금 수여 등 기금활용에만 머물지 않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교육프로그램 등으로 인재양성에 나서고 있다.

29일 동구에 따르면 이르면 오는 다음달 신천동 지상 2층 연면적 221㎡ 규모인 옛 동구청소년문화의집이 동구교육재단 사무실로 탄생한다. 리모델링 작업이 끝나면 1층은 재단 사무실로, 2층은 강의실과 회의실로 사용된다.

지난해 11월 동구교육발전장학회를 동구교육재단으로 전환한 동구는 올해 총예산 12억8,000만 원을 들여 교육사업 등을 추진한다.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지역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수강원을 제공하고, 지역 출신 우수대학생 멘토링 등으로 학습과 진로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동구형 인재양성'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동구는 또 매년 고교생과 대학생 일정 인원을 선발해 총 2억 원 규모의 장학금을 수여하고 출연금 3억 원 등 총 4억 원 가량을 매년 적립해 '장학기금 100억 원 조성'도 기획 중이다. 현재 동구교육재단이 보유한 장학기금 기본재산은 51억4,700만 원이다. 윤석준 동구청장은 "교육재단을 발판삼아 지역의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인구를 끌어들일 수 있는 교육도시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2022년 수성인재육성장학재단에서 전환된 수성미래교육재단은 오는 5월 수성구 대흥동 대구스타디움 서편에 지상 3층 연면적 660㎡ 규모로 미래교육관을 준공한다. 미래교육관은 다목적체험실 등을 갖춰 학교에서 할 수 없는 코딩교육과 시각미디어를 활용한 교육프로그램 등 특성화교육을 한다.

지난해 개편된 달성교육재단도 지난 8일 달성군 초등학생 50명을 필리핀 바콜로드로 보내 '초등영어방학캠프'에 참가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시행하는 사업이고 재단 경비로 예산을 지원해 호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출범한 서구인재육성재단은 지난해 31개 학교에 교육발전사업비로 총 18억6,200만 원을 지원해 동아리 활동 등을 장려한 결과 중학교 2곳 중 1곳이 방과후 우수학교로 선정돼 교육부장관상을 받고 다른 1곳은 여성가족부장관상을 받는 등 총 10차례 입상했다.

한편 달서구와 군위군은 출범부터 교육사업을 시작했다. 적립금이 105억 원 안팎인 달서인재육성장학재단은 매년 4월 초중고 교사 1명씩 총 3명을 선발해 '으뜸달서스승상'을 수여하고 인당 200만 원씩 상금도 지급하는 등 교육경쟁력을 높이는 데 매진하고 있다. 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도 군위인재양성원으로 교과목 수업과 코딩, 논술 등 특화교육에 나서고 있다. 매년 중1~고3 120명이 방과 후 군인재양성원에서 학습한다.

류수현 기자 yv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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