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내 재산은 소형 아파트와 60년대산 차"…사실일까
[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선 도전을 앞두고 재산내역을 공개했는데요.
소형 아파트 한 채와 옛 소련 시절 생산된 차량을 타고 다닌다고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관측도 많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3월 대통령 선거에서 5선에 도전하면서 후보 등록요건에 따라 재산내역을 공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77㎡ 규모의 소형 아파트 1채와 18㎡ 크기의 차고 1개를 보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자동차는 소련 시절 생산된 차량 두 대와 2009년형 라다 니바, 87년형 트레일러 한 대라고 신고했습니다.
지난 6년간 벌어들인 수입은 약 10억원이며, 10개의 은행 계좌에 8억여원, 주식으로 95만원 정도를 보유 중입니다.
하지만 숨겨진 자산이 훨씬 더 많을 거라는 관측이 무성합니다.
실제로 푸틴의 신고내역은 과거부터 도마에 오르내렸습니다.
그가 측근 등의 명의로 몰래 막대한 부를 쌓아왔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던 겁니다.
앞서 '푸틴의 정적'으로 알려진 알렉세이 나발니는 푸틴의 초호화 별장이라며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푸틴의 지인 명의로 된 부지에는 간이 헬기장과 손님용 저택 등도 포함돼 있었다고 나발니는 설명했습니다.
서방국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제재를 위해 푸틴의 추가자산을 확인하려 했지만, 소유주 증명이 어려워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 국장은 기고문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 정보기관에 협력하려는 스파이 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현상은 불만이 확산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권력이 조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방증이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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