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현대차, 국내 최초 민간 참여 바다숲 조성

박은경 2024. 1. 3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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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해역에 국내 최초로 민간이 참여하는 바다숲이 조성된다.

협약에 따라 울산시는 오는 2027년까지 총 40억 원을 투입해 동구 주전 해역과 북구 당사·우가 해역 등 2개소에 축구장 440개와 맞먹는 3.14㎢ 규모 민·관 협력 바다숲을 조성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해양생태계 복원과 수산자원 증대를 위해 바다숲 조성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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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440개 규모 바다숲 조성
현대차, 2027년까지 20억원 투자
울산광역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본부는 31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지속 가능한 바다 생태계 보전을 위한 협약 체결식'을 열었다. 울산시 제공

울산 해역에 국내 최초로 민간이 참여하는 바다숲이 조성된다.

울산시는 31일 오후 시청본관에서 현대자동차,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본부와 ‘지속 가능한 바다 생태계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바다숲 조성사업은 기후 및 환경변화 등으로 연안에서 사라지고 있는 해조류 군락을 복원하는 것이다. 조성된 바다숲은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와 산란장이 되고 건강한 해양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협약에 따라 울산시는 오는 2027년까지 총 40억 원을 투입해 동구 주전 해역과 북구 당사·우가 해역 등 2개소에 축구장 440개와 맞먹는 3.14㎢ 규모 민·관 협력 바다숲을 조성한다. 바다숲 조성에는 △해조류 직접 이식(자연 암반에 종자부착 및 고정) △수중저연승 시설(해조류 종자 밧줄을 구조물에 연결한 후 수중에 띄워서 확산) △모조주머니 시설(해조류 성체를 천연소재 주머니에 넣어 단시간 내 대량의 포자 방출 유도) 등의 방식을 활용한다. 해조류 이식 등 구체적인 사업 수행은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수산자원공단이 맡는다.

지금까지 울산 연안에 조성된 바다숲은 동구 주전과 일산, 북구 판지, 울주군 서생 해역 등 총 4개소, 4.42㎢다. 통상 바다숲은 1㎢당 연간 337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에서도 바다숲의 순기능에 주목해 제주와 동해 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바다숲 18곳을 새롭게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울산시 관계자는 “해양생태계 복원과 수산자원 증대를 위해 바다숲 조성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민 현대차 울산총무실장은 “국가 차원으로 추진하는 이번 프로젝트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성공적인 바다숲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은경 기자 chang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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