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사무라이들은 할복하면 돼" 푸틴 최측근, 기시다 발언에 불만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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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시정 연설을 두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시정연설의 외교 부분에서 "일본과 러시아 관계는 엄중한 상황에 있지만 우리나라로서는 영토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조약 체결 방침을 견지한다"고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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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시정 연설을 두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30일(현지시각)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에 기시다 총리의 정기국회 시정연설 내용을 언급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시정연설의 외교 부분에서 "일본과 러시아 관계는 엄중한 상황에 있지만 우리나라로서는 영토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조약 체결 방침을 견지한다"고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그는 "북방영토에 대한 일본인의 감정은 알 바가 아니다. 이곳은 분쟁지역이 아니라 러시아"라면서 일본 무사의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슬픔을 느끼는 사무라이(무사)들은 할복이라는 방식으로 생을 마감하면된다. 물론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말이다"라며 자극적인 말을 쏟아냈다.
또한, 그는 미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는 일본에 대해서도 "그들은 히로시마와 나카사키를 완전히 잊은 채 미국과 '프렌치 키스'를 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것이 분명하다"고 비꼬기도 했다.
한편 메드베데프 부의장이 언급한 북방영토는 일본 홋카이도와 러시아 캄차카 반도 사이에 있는 쿠릴 열도를 가리킨다.
일본을 러일전쟁 당시 승리하면서 쿠릴열도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게 됐으나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국이 된 후 러시아는 쿠릴 열도가 옛 소련의 일부라며 이를 되찾아 갔다.
이후 일본은 수십년간 쿠릴열도를 돌려받기 위해 영유권 분쟁을 이어왔으며 현재는 러시아 사할린주에서 해당 지역을 관할하고 있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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