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절하게 예뻐요” 송혜교 대사 속 ‘그곳’…곧 물에 잠긴다

김명일 기자 2024. 1. 3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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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지오 해변 난파선 앞에서 송중기와 송혜교가 촬영을 하고 있다. /태양의 후예 공식 인스타그램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강모연(송혜교)이 “어떻게 이런 곳이 있죠? 기절하게 예뻐요”라고 언급했던 그리스 유명 관광지 나바지오 해변 난파선이 곧 물에 잠길 위기에 처했다.

27일(현지시간) 그리스 헤럴드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나바지오 해변 난파선은 겨울철 파도와 악천후로 인해 심하게 손상되었으며 모래가 선체 대부분을 덮었다.

나바지오 해변의 난파선은 그리스 자킨토스 섬의 유명한 관광명소다. 처음에는 검은 돌이 있는 아주 작은 해변이었으나 1922년 산사태로 현재의 절벽과 해변이 만들어졌다. 1981년에 담배를 밀수한 선박이 그리스 당국으로부터 쫓기다 이곳에 난파된 후 현재의 인상적인 풍경이 만들어지게 됐다. 난파선 때문에 ‘쉽렉 비치(Shipwreck Beach)’라고도 부른다.

나바지오 해변 난파선. /유로뉴스

국내에서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탔다. 마지막화에서 강모연(송혜교)과 유시진(송중기)이 배에 걸터앉아 로맨틱한 키스를 나눈 곳이 바로 이 나바지오 해변의 난파선이다.

자킨토스 섬 공식 소셜미디어를 보면 점점 사라져가는 난파선 모습을 체감할 수 있다.

주민들과 관광 업자들은 선박이 섬의 수입에 미치는 중요성을 언급하며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당국이 즉시 개입할 것을 촉구했다. 일부는 난파선 자체를 관리하고 보존하는 비용을 자원해서 내겠다고 밝혔다.

사라져가는 난파선. /자킨토스 섬 공식 소셜미디어

자킨토스 시장 기오르고스 스타시노풀로스(Giorgos Stasinopoulos)는 “이제 지방자치단체가 이 장소를 관리해야 할 때”라며 “배가 사라지고 있다. 남은 것을 구할 마지막 기회다. 여름에는 난파선을 보기 위해 최소 15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온다. 난파선이 사라지면 그들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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