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서 필리핀인 퇴거조치"…필리핀 "주권침해" 반발

박재하 기자 2024. 1. 3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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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필리핀과 다시 충돌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해안경비대는 성명을 내고 지난 28일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에 필리핀인 4명이 불법으로 진입해 퇴거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스카버러 암초는 남중국해에서 스프래틀리 군도의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와 함께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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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버러 암초 둘러싼 영유권 분쟁 재점화
지난 20일(현지시간) 남중국해(서필리핀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 인근에서 조업하는 필리핀 어선 옆으로 중국 해안경비대 함정이 지나가고 있다. 2023.9.25. ⓒ AFP=뉴스1 ⓒ News1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필리핀과 다시 충돌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해안경비대는 성명을 내고 지난 28일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에 필리핀인 4명이 불법으로 진입해 퇴거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측은 스카버러 암초에 대해 명백한 주권을 갖고 있다며 필리핀의 영유권 침해에 항상 단호하게 대응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해안경비대는 늘 그렇듯이 중국 관할 해역에서 법을 수호하고 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필리핀은 이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조너선 말라야 필리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필리핀은 국제법에 따라 바조데마신록과 그 주변 해역에 대한 주권적 권리를 행사한다"라며 "오직 필리핀만이 (이곳에서) 해양법을 집행할 권한이 있다"고 강조했다.

스카버러 암초는 남중국해에서 스프래틀리 군도의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와 함께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곳이다.

필리핀은 1997년 유엔 해양법협약에 따라 스카버러 암초가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곳은 필리핀에서 220㎞, 중국에서는 약 900㎞ 떨어져 있다.

하지만 중국은 2012년부터 이곳을 점유해 자국 해안경비대와 어선들을 보내며 필리핀 어민들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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