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 국지적 도발에 대비..."전면전 태세는 아냐"
[앵커]
최근 이어지는 북한의 도발이 전면전 태세는 아닌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한미 양국은 국지적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현동 주미대사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현동 주미대사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최근 수위를 더해가는 북한의 도발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현동 / 주미대사 : 연말 연초 북한은 당 전원회의와 각종 담화를 통해 남북 관계를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고 전쟁과 한국 점령을 위협하였으며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계속할 것임을 명백히 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이 최근 고강도 대남 위협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는 듯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 탄도 미사일 등을 대거 공급한 상황도 전쟁 준비를 하는 나라의 행동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그럼에도 연평도 포격 같은 국지적이고 기습적인 무력 도발이나, 기존과는 다른 형태의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며 이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 당국 외에 많은 전문가들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CIA 출신 한반도 전문가인 수미 테리는 북한이 남한 영해를 향한 미사일 발사와 드론 비행, 서해 북방한계선 침범 등 낮은 수위의 도발을 통해 남한의 보복 대응을 유도하고 이런 상황이 전쟁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별보좌관은 미국평화연구소 기고에서 한미가 북한의 비핵화라는 목표를 잠시 내려놓고 위험 감소에 집중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정부는 한미, 한미일간 공조를 강화해 북한 도발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현동 / 주미대사 : 우리는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절대로 동요하거나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이는 한미 간 대응태세 그리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으로 귀결될 뿐이라는 사실을 더 잘 인식하도록 할 것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3국 정상회의의 후속 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한다는 구상 하에 미국 대선 일정 등을 고려해가며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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