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심판, 아들은 자원봉사" 청소년올림픽 빛낸 父子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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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이하 강원 2024)의 숨은 주역인 자원봉사자 '샤인크루(Shine Crew)'의 열띤 활약에 대한 격려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6년 전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봉사에 나선 '부자(父子)'의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충남 괴산중학교를 올해 졸업하고 고교 진학을 앞둔 최훈성(17)군은 이번 동계청소년올림픽 최연소 자원봉사자로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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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동계올림픽 계기 '청소년' 자원봉사자로 활약
최 군 "또래 선수들 결승점 도달하려는 에너지에 감명"
부친 "유년 시절 추억, 2주간 아들과의 시간 자랑스러워"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이하 강원 2024)의 숨은 주역인 자원봉사자 '샤인크루(Shine Crew)'의 열띤 활약에 대한 격려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6년 전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봉사에 나선 '부자(父子)'의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충남 괴산중학교를 올해 졸업하고 고교 진학을 앞둔 최훈성(17)군은 이번 동계청소년올림픽 최연소 자원봉사자로 참가했다.
최 군은 평창올림픽 당시 아버지 최상범(53·중원대 운동레저학부 교수)씨가 NTO(경기 전문 운영인력)로 참가하면서 동계 스포츠에 관심을 갖게 됐다.
매년 겨울마다 아버지와 함께 스키를 타러 다니며 추억을 쌓은 최 군은 이번 대회에 '청소년'도 지원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자원봉사자 신청을 결정했다.
최 군은 "아버지를 따라 평창올림픽을 봤는데 정말 크고 국제적인 행사라는 것을 느꼈다"라며 "올림픽이라는 단어가 주는 상징과 이곳에서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지원 동기를 밝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스키연맹(FIC) 관계자들의 경기장 안내와 통역을 맡은 최 군은 스키 대회 기문심을 맡은 아버지와 정선에서 머물며 평생 추억이 될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청소년들의 국제적 무대에 최연소 청소년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만큼 그 의미도 남달랐다. 최 군은 "또래 선수들이 한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서 어떻게든 결승점에 도달하려고 하는 느낌과 에너지가 전달돼 감명을 받았다"며 "국제 대회 우승 시 해당 국가의 국기와 국가가 연주되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올림픽 찬가가 연주됐던 점이 남다르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외국 선수들과 만나 소통하고 싶었던 소망과 달리 부족한 외국어 실력에 어려움도 겪으면서 앞으로 더 영어를 공부해야겠다는 생각도 드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5년 전부터 국제 스포츠 경기 자원봉사와 심판 등 다양한 활동을 했던 아버지 최 씨에게도 이번 대회는 남다른 추억으로 남게 됐다.
최 씨는 "막연하게 이번 대회에 심판으로 참여하면 좋겠다고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아이가 저도 모르게 (자원봉사를)신청하고 면접까지 노력을 하더니 꿈을 이루게 된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도 동계올림픽을 두 번씩 경험하는 게 굉장히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저도 유년 시절 부모님과 함께한 추억을 되살려보면 여행도 중요하지만 어떤 일을 경험했을 때의 기억이 가장 컸다"며 "이번 대회 기간 동안 아이와 함께하는 2주간의 시간이 무엇보다 자랑스럽고 행복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열흘간 자원봉사를 마치고 충남 괴산으로 돌아간 이들은 오는 2월 1일부터 2일까지 열리는 용평배 FIS FEC 알파인 국제스키 대회에서 또 한 번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최 씨는 이번 대회에도 기문심으로 참여하게 됐으며 최 군은 보조 요원으로 행정 및 계측을 담당하는 일을 맡게 됐다.
최 씨는 "올림픽 자원봉사를 하면서 협회에서 나오신 분들이 (아들을)기특하게 보신 것 같다"며 "대회를 하면 보조 요원들이 많이 필요한데 일당을 받지 못한다는 말에도 흔쾌히 참여한다고 해 기특하다"고 말했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개최된 강원 2024는 지난 19일 개막해 78개국 1802명의 청소년 선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14일간 81개 세부 종목 경기가 펼쳐졌으며 오는 2월 1일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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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CBS 구본호 기자 bon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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