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경기 군포 지하철역서 사용할 수 있게 될 듯

김원진 기자 2024. 1. 3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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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평일 사용이 시작된 29일 서울 중구 시청역에서 한 시민이 카드 사용을 시연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서울시가 지난 27일 출시한 기후동행카드를 경기 군포 지역의 지하철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경기 군포시와 업무 협약을 맺고 군포를 지나는 서울 지하철 1·4호선 7개 역에 대한 기후동행카드 사용 논의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도 군포 시내 금정역 등의 적용을 위해 논의에 참여한다.

군포시의 하루 평균 대중교통 통행량은 약 14만9000건이다. 이중 서울~군포 구간의 대중교통 이용량은 3만2000건으로 전체 22% 수준이다.

이미 군포시를 통과하는 서울 시내버스 6개 노선(5530·5531·5623·540·541·542)은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포함돼 있다. 예를 들어 기후동행카드로 서울 시내에서 542번 버스를 타고 군포 시내에서 내려도 추가 요금이 붙지 않는 것이다. 군포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에서 내릴 때도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군포시를 지나는 광역버스도 기후동행카드 적용 범위에 포함할지는 관계기관 협의 등을 통해 별도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 적용 시기와 방법은 수도권 교통기관 실무협의회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도입 초기인 기후동행카드는 경기 성남의 서울 지하철 8호선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경기권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경기 광역버스 또한 사용 범위에서 빠져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1~12월 인천·김포시와 협약을 맺고 사용 범위 확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기후동행카드는 6만원대에 서울 시내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다. 지난 23일 첫 판매부터 29일까지 26만3000장이 팔렸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만 사용 가능한 모바일(9만7009장)보다는 실물카드(16만6307장)가 많이 팔렸다. 적용 첫 평일인 지난 29일에는 14만2000여명이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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