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보행자 중심 녹색교통 ‘자전거마을’ 만든다…영산강변 시범사업 추진
광주광역시가 기후위기 시대 탄소배출 중심의 교통수단을 친환경 녹색교통으로 전환하는 자전거 마을 조성의 첫 단추를 끼웠다.
광주시는 “첨단지구 주민 등 55명으로 구성된 ‘영산강변 자전거마을 주민설계단’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31일 밝혔다.
영산강변 자전거마을 주민설계단은 지난 15~24일까지 모집 과정을 거쳐 선발됐다. 이들은 2월 6일까지 세 차례 주민 워크숍과 현장답사 등을 거쳐 시범지구 내 자전거 노선 선정과 기반시설 조성 방안 등 기본구상안을 수립하게 된다.
광주시는 이 구상안을 현재 진행 중인 기본설계에 반영해 올해 하반기에 계획 중인 실시설계까지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영산강변 자전거마을 시범지구’는 기후위기와 교통혼잡 등에 대응하고 대표적 녹색교통인 자전거 교통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사업 대상지인 첨단지구는 주변의 영산강과 함께 산업단지 주변의 주거지역 등 밀접한 전형적인 근린주구 형태를 띠고 있어 마을 단위의 자전거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는데 최적의 장소로 꼽혔다.
광주시는 첨단지구 일원에는 주민 수요 맞춤형 자전거 노선을 신설하는 등 기반시설을 강화할 계획이다. 적재적소에 공공자전거를 배치하고 자전거 이용 실천방안을 주민이 직접 발굴·제시하는 참여형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이 사업이 기후위기 등 사회문제를 시민과 협업을 통해 해결한 대표적 도시문제 해결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석웅 교통국장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는 광주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걷고 싶은 광주’를 조성하고 연계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정책 수요자인 시민이 직접 구체적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구상을 제시하는 주민설계단 활동이 혁신적 거버넌스 사례가 될 수 있도록 광주시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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