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수소액화 플랜트 가동…세계 9번째 '액화수소' 생산 국가로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공장 부지 준공
하루 5t 연간 1800t 액화수소 생산

국내 처음이자 세계에서 아홉 번째인 '수소액화 플랜트'가 경남 창원에서 가동에 들어갔다.

경상남도는 31일 창원에서 수소액화 플랜트 준공식을 열었다.

수소액화 플랜트는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 1만 9919㎡ 부지에 들어섰다. 950억 원을 투입해 상용급 플랜트와 저장 설비를 구축했다. 앞으로 천연가스를 활용해 하루 5t, 연간 1800t 규모의 액화수소를 생산한다.

생산된 액화수소는 국내 최초 국산화 기술로 개발된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로 운송해 액화수소 충전소로 옮겨진다. 수소버스·트럭 등 대형 수소모빌리티의 연료원이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를 영하 253도의 극저온상태로 냉각시킨 것으로, 고압의 기체수소와 달리 대기압에서 저장할 수 있어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다.

기체수소 대비 부피가 1/800로 줄어들어 기존 기체수소 튜브트레일러 10회 운송량을 한 번으로 가능해 운송비가 대폭 절감된다.

앞서 도는 수소의 대량 저장과 공급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 2020년 4월 창원시·두산에너빌리티·한국산업단지공단·창원산업진흥원과 함께 수소액화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박완수 지사는 "액화수소는 수소산업의 핵심 기술"이라며 "수소액화 플랜트 준공을 계기로 경남은 명실공히 대한민국 수소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올해부터 '수소액화 플랜트용 압축기 국산화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총 346억 원을 투자해 김해시 한림면 신천일반산업단지에 액화수소 생산에 필요한 플랜트용 냉매 압축기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도 관계자는 "창원·김해·밀양을 중심으로 수소특화단지를 조성하고, 글로벌 수소기업을 육성하는 등 도내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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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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