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노조, 직원 10% 감원 예고에 ‘강경 투쟁’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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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형 은행인 씨티그룹이 앞으로 2년간 직원 10%를 감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감원 한파가 한국씨티은행에도 불 것이라는 전망이 금융권에서 나온다.
본사 방침대로 인력을 줄일 경우 한국씨티은행에서 180여명이 퇴사를 해야 한다.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도 미국 본사의 인력 구조조정 발표 이후 인위적인 인력 감축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본사가 최근 10% 인력 감축 방안을 발표하면서 이번에는 한국씨티은행도 영향권에 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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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도 구조조정 영향권 전망
소매금융 철수로 이미 2000여명 회사 떠나
노조, 非자발적 퇴사에 투쟁 방침 정해
미국의 대형 은행인 씨티그룹이 앞으로 2년간 직원 10%를 감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감원 한파가 한국씨티은행에도 불 것이라는 전망이 금융권에서 나온다. 본사 방침대로 인력을 줄일 경우 한국씨티은행에서 180여명이 퇴사를 해야 한다.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도 미국 본사의 인력 구조조정 발표 이후 인위적인 인력 감축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지난해 3분기 18억달러(2조367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15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2년간 직원 2만명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했다. 2만명은 씨티그룹 전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씨티그룹은 인원 감축을 통해 장기적으로 25억달러(3조2875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겠다고도 했다. 이번 인력 구조조정은 본사뿐 아니라 글로벌 부문에서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씨티은행도 본사 인력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노조는 최근 정기 대의원회의를 열고 씨티그룹의 10% 인력 구조조정 계획과 관련, 비(非)자발적 퇴직에 대해 강경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정했다. 본사 인력 감축 대상에 한국씨티은행이 포함될 가능성을 크게 본 것이다.
한국 씨티은행은 본사의 소매금융 철수 방침으로 2021~2022년 전 직원 3600여명 중 2000여명이 짐을 쌌다. 당시 씨티그룹은 소매금융을 싱가포르와 홍콩, 아랍에미리트, 영국 등 4개 나라에 집중하겠다며 한국을 포함해 13개 국가의 소매금융을 중단했다.
씨티그룹은 소매금융 철수 이외에도 최근 몇 년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소매금융 철수로 인원이 자연 감소하고 있어 그동안 본사 구조조정에서 비교적 영향을 덜 받고 있었다. 그러나 본사가 최근 10% 인력 감축 방안을 발표하면서 이번에는 한국씨티은행도 영향권에 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본사 정책에 맞춰 조직 효율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유 행장은 “씨티는 글로벌 전략 재편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전략 산업 및 고객군에 집중해 자본의 효율적 활용을 도모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한국 씨티은행의 직원 수는 1800여명이다. 10%를 감축할 경우 180여명이 회사를 떠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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