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재시동… 현대차·도요타 양강에 혼다 CR-V 진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차와 도요타의 양강 체제로 굳어진 수소 승용차 시장에 혼다가 뛰어든다.
신차 부재로 지난해 판매량이 한풀 꺾인 수소차 시장은 현대차 신형 넥쏘, 도요타 크라운 수소차, 혼다 CR-V 수소차 등이 출시되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혼다는 2021년 수소차 클래리티를 단종하며 시장에서 철수했는데, 북미 인기 차종 CR-V를 기반으로 수소차를 재생산한다.
이 시스템을 CR-V 수소차를 포함해 여러 수소 상용차에 탑재한다는 것이 혼다의 구상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도요타의 양강 체제로 굳어진 수소 승용차 시장에 혼다가 뛰어든다. 신차 부재로 지난해 판매량이 한풀 꺾인 수소차 시장은 현대차 신형 넥쏘, 도요타 크라운 수소차, 혼다 CR-V 수소차 등이 출시되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혼다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CR-V에 기반한 수소연료전지차(FCEV)를 연내 북미와 일본에 출시한다. 혼다는 2021년 수소차 클래리티를 단종하며 시장에서 철수했는데, 북미 인기 차종 CR-V를 기반으로 수소차를 재생산한다.
CR-V 수소차는 혼다와 제네럴모터스(GM)가 공동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한다. 혼다와 GM이 합작으로 설립한 제조사 퓨얼셀시스템매뉴팩처링(FCSM)이 미국에서 이달부터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양산을 시작했다. 이 시스템을 CR-V 수소차를 포함해 여러 수소 상용차에 탑재한다는 것이 혼다의 구상이다. 2025년 2000대, 2030년 6만대, 2040년 수십만대 수준으로 생산량을 점차 확대한다. CR-V 수소차의 상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처럼 외부 전원으로 전기를 충전해 달릴 수 있다.
도요타도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수소연료전지차 크라운 세단을 출시했다. 신형 크라운 세단의 파워트레인(동력계)을 하이브리드(HEV)와 수소차로 구성한 것이다. 크라운 수소차는 도요타가 앞서 출시한 수소차 미라이와 동일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장착한다. 3분 만에 완충하며, 1회 충전으로 최대 820㎞를 주행한다. 가격은 830만엔(약 7500만원)으로, 730만엔(약 6600만원)의 크라운 하이브리드보다 100만엔(약 900만원) 비싸다.
현대차도 내년 신형 수소연료전지차 넥쏘를 출시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린 CES 2024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세대 넥쏘가 갖고 있는 기술적 완성도를 뛰어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전 세계 수소차 시장은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올해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는 현대차 넥쏘, 도요타 미라이의 연식이 쌓이며 전년 대비 역성장을 기록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전 세계에서 판매된 수소연료전지차(상용 포함)는 1만3400대로 전년 동기(1만8468대) 대비 27.4% 감소했다. 또 현대차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내 넥쏘 판매량은 4328대로 전년(1만164대) 대비 57.4% 줄었다.
경쟁차의 등장은 ‘수소 사회로의 대전환’을 꿈꾸는 현대차의 계획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 심화는 일반적으로 호재가 아니지만, 충전소 구축 등 인프라 확대가 필요한 수소차 시장에선 시장 규모가 커진다는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현대차는 신형 넥쏘뿐 아니라 도로와 하늘, 바다를 아우르는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를 선보이고, 그룹의 역량을 총동원해 수소 사회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수소차의 장기 전망은 엇갈리는 편이다. 전기차의 대명사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수소차에 대해 ‘멍청한 짓’이라고 여러 차례 혹평했다. 반면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은 최근 사내 간행물에서 “전동화가 진행되더라도 전기차(BEV)의 시장 점유율은 30%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나머지 70%를 하이브리드차, 수소연료전지차(FCEV), 수소엔진 자동차 등이 차지할 것이라고 봤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단독] 신세계 회장 된 정유경, ‘95年 역사’ 본점 손본다… 식당가 대대적 리뉴얼
- 4만전자 코 앞인데... “지금이라도 팔아라”에 가까운 의견 나와
- [그린벨트 해제後]② 베드타운 넘어 자족기능 갖출 수 있을까... 기업유치·교통 등 난제 수두룩
- [보험 리모델링] “강제로 장기저축”… 재테크에 보험이 필요한 이유
- “요즘 시대에 연대보증 책임을?” 파산한 스타트업 대표 자택에 가압류 건 금융회사
- 홍콩 부동산 침체 가속화?… 호화 주택 내던지는 부자들
- 계열사가 “불매 운동하자”… 성과급에 분열된 현대차그룹
- 삼성전자·SK하이닉스, 트럼프 2기에도 ‘손해보는 투자 안한다’… 전문가들 “정부도 美에 할
- [르포] 일원본동 "매물 없어요"… 재건축 추진·수서개발에 집주인들 '환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