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97% 학교 안 늘봄지원실 설치 반대…"행정 부담, 교실 부족"

배아정 기자 2024. 1. 3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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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아이들을 돌봐주는 늘봄학교가 오는 2학기부터 전국에서 실시됩니다.


교육부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교육지원청과 학교 안에 늘봄지원실을 마련하고, 전담인력을 배치해 교원과 업무를 분리하겠다고도 밝혔는데요.


현장의 반발은 여전합니다.


배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지난 24일)

"2024년 1학기에는 늘봄학교 업무를 전담할 기간제 교원 2,250명 이상을 배치하고, 2학기에는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전담 실무인력을 1명 이상씩 배치하여 늘봄 업무를 교사에게서 분리하겠습니다."


오는 2학기부터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실시되는 늘봄학교.


교육부는 인력과 공간에 대해 학교 안에 늘봄지원실을 만들고, 전담 실무인력도 배치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장 교사들의 반발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장 새학기부터 확대되는 정책인데도, 아직 구체적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인터뷰: 김성보 서울지부장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지금도 돌봄과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공간을 내어주느라 수업 연구할 공간이 없다며 겸용 교실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교사 5,877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97.1%가 학교 안 늘봄지원실 설치에 반대했습니다.


기간제 교원에게 돌봄 업무가 쏠릴 수 있다는 우려와, 수업과 연구 공간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때문에 학교 현장에선 늘봄을 포함한 돌봄 업무 전체에서 교사를 분리하고, 늘봄 운영 시간 중 발생한 문제에 대해 교사에게 책임을 묻지 않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오고 있습니다. 


초등교사노동조합도 지난 15일부터 13일동안 교육부 앞에서 천막 농성과 1인시위를 진행했고, 주말 도심 집회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교육부는 시도 교육청과 '2024년 신학기 준비 점검단'을 구성하고 매주 늘봄학교 준비 상황을 점검한다는 계획입니다.


EBS뉴스, 배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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