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54%까지 상승”…금감원 총선 앞두고 널뛰는 정치 테마주 특별 단속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정치테마주 급등락이 심해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정치테마주 관련 불공정행위에 대한 특별 단속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다음달 1일부터 4월10일까지 정치테마주 관련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집중 제보 기간을 운영하고,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정치테마주는 기업의 실적과 무관하게 정치인의 학연·지연 등 단순 인적 관계에 기반하거나 합리적인 근거 없이 테마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대상홀딩스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서울 현대고 동문인 배우 이정재씨의 연인 임세령 부회장이 2대주주라는 이유로 ‘한동훈 테마주’로 주목을 받았다. 토탈소프트는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중앙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이재명 테마주’로 묶였다.
문제는 정치테마주는 정치적 이슈에 따라 선거일 전후로 급등락을 반복하다가 결국 주가 상승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주가 하락 시점과 변동폭도 예특하기가 어렵다. 또한 정치테마주는 대부분 시가총액이 1000억원 미만으로 주가 상승을 유도하기 쉬운 중·소형주다.
올해 4월 총선을 앞두고도 기업 실적과 상관없이 정치테마주가 급등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정치테마주 지수를 산출해 계산한 결과 정치테마주가 부각되기 시작한 지난해 10월4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정치테마주 지수의 일별 주가 등락률은 최저 -9.81%에서 최고 10.61%였다. 코스피(-2.71∼5.66%)나 코스닥지수(-3.50∼7.34%)에 비해 변동성이 컸다.
언론 등에 주로 등장하는 주요 정치테마주 40개 종목의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해 10월4일 3조8118억원에서 이달 23일 4조2286억원으로 10.9% 증가했다. 이 기간 정치테마주 지수는 최고 53.8% 수준까지 상승해 코스피(최고 10.98%), 코스닥지수(9.57%)에 비해 과열 양상을 보였다.
금감원은 “현재 이상 징후를 보이는 정치테마주에 대해 정밀 분석을 하고 있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허위사실의 생산․유포 및 선행매매, 인위적으로 주가를 상승시키는 시세조종 행위 등을 집중 감시·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투자자들에게는 “정치테마주는 과거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선거일이 다가올수록주가가 급락하는 양상을 보여왔으나 주가 하락시점은 예측하기어려우므로 투자에 신중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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