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3년 차 문동주의 기분 좋은 예감…“좋은 일 많이 생길 것 같아”
2023시즌 문동주(21·한화)의 등장은 그야말로 ‘혜성’ 같았다. 2022년 한화 유니폼을 입은 그는 프로 첫해 13경기(28.2이닝) 1승3패 2홀드 평균자책 5.65를 기록했다. ‘특급 유망주’라는 입단 당시 평가에는 미치지 못한 활약이었다. 프로 2년 차 문동주는 루키 시즌과 비교 불가한 투수로 성장했다. 시속 160㎞ 이상 ‘광속구’를 던져 KBO리그 역사를 새로 쓴 그는 빠른 공의 강점을 앞세워 한결 수준 높은 투구를 했다.
기복 등 약점을 노출할 때도 있었지만, 등판을 거듭하며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 점이 특히나 인상적이었다. 문동주는 2023년 23경기(118.2이닝) 8승8패 평균자책 3.72의 성적으로 리그에서 가장 빛난 ‘샛별’이 됐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서는 ‘에이스’ 노릇을 하며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많은 것을 이룬 문동주는 올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더는 ‘신인’이 아닌 그에게 구단이 거는 기대도 예전보다 커졌다. 실제로 한화는 2024년 문동주에게 연봉 1억원(기존 3300만원)을 안겼다. 팀 내 최고 인상률(203%)이다.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문동주는 “연봉이 오른 만큼 책임감을 느낀다. 올해는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이날 스프링캠프지 호주 멜버른으로 떠난 문동주는 얼마 전까지 미국에 머물며 개인 훈련을 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으려는 각오다. 그는 “한 시즌을 잘 치르기 위해 제 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며 “잘 준비하고 회복했기 때문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부상 등 특별한 변수만 없다면 문동주는 올해 한화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닝 제한’이 있던 지난해보다 더 긴 이닝을 던지게 될 가능성이 크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지난해 펠릭스 페냐를 제외하고 규정 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가 없었다”고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문동주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이닝을 던질 것이란 걸 잘 알고 있다”며 “미국에서 훈련한 이유도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였다. 분명 배운 것이 있었기에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문동주는 새 시즌을 준비 중인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화에는 김서현, 황준서 등 문동주의 뒤를 이어 ‘신인왕’을 노려 볼법한 재능 있는 투수들이 있다. 그는 “신인왕에 대한 부담감보다 한 시즌을 잘 마무리한다는 생각으로 야구에만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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