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내년 람다엔진 생산 중단…'전기차·PBV'에 주력

유희석 기자 2024. 1. 3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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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내년부터 내연기관 차량에 탑재하는 람다3엔진 생산을 중단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내년부터 경기 광명시 오토랜드 엔진공장에서 생산하는 람다엔진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기아는 오토랜드 광명 엔진2공장에서 북미 시장 주력 차종인 텔루라이드 등에 들어가는 람다엔진을 생산해 왔다.

기아는 광명 공장에서 엔진 생산을 줄이는 대신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차량 생산을 늘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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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뉴시스] 김명년 기자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3일 오전 경기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2024년 신년회에서 공장 소개를 하고 있다. 2024.01.03. kmn@newsis.com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기아가 내년부터 내연기관 차량에 탑재하는 람다3엔진 생산을 중단한다. 전기차와 목적기반차량(PBV) 등 친환경 차량 생산에 주력하기 위해 엔진은 만들지 않겠다는 것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내년부터 경기 광명시 오토랜드 엔진공장에서 생산하는 람다엔진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람다엔진은 현대차그룹이 델타 엔진 이후 내놓은 두 번째 자체 개발 V형 6기통 엔진으로, 그동안 세타엔진과 함께 현대차그룹을 대표하는 엔진으로 활약했다.

기아는 오토랜드 광명 엔진2공장에서 북미 시장 주력 차종인 텔루라이드 등에 들어가는 람다엔진을 생산해 왔다.

하지만 광명 오토랜드 완성차 2공장이 최근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탈바꿈하고 내연기관차 수요가 줄면서 람다엔진 수요도 줄었다.

기아 광명 오토랜드의 엔진 생산이 완전히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모닝, 레이 등 소형차에 들어가는 카파 엔진은 계속 생산한다.

현대차도 람다엔진 생산을 계속 이어간다. 현대차는 아산공장에서 람다엔진을 생산해오다 2022년부터 울산공장으로 확장했다. 울산공장에서만 연간 약 5만대의 람다엔진을 생산할 수 있다.

기아는 광명 공장에서 엔진 생산을 줄이는 대신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차량 생산을 늘릴 전망이다. 이미 2공장의 전기차 전용 전환 공사를 끝내고 다음 달부터 시험 가동에 돌입한다.

2공장은 앞으로 첫 보급형 전기차 모델인 'EV3'와 'EV4'를 양산할 계획이다. 생산 능력은 연간 15만대 규모다. 내년에는 준중형 전기 SUV인 'EV5'와 첫 전용 PBV 모델인 'PV5' 생산도 앞두고 있다.

정성국 기아 IR담당 상무는 지난해 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지난해 친환경차 판매 대수가 약 60만대 정도이며, 그중 전기차가 20만대를 차지했다"며 "EV3 출시 이후 전기차 판매 물량이 5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K5, K8,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등 주요 차종에 대한 하이브리드화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선진 시장에서 판매 대수를 늘려가고 있다"며 "카니발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됐고, 셀토스도 점진적으로 하이브리드화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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