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종자 대량 증식 기술 개발…"종자 생산기간 4년→1년 단축"

류희준 기자 2024. 1. 3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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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인삼 종자 생산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증식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조직배양은 사과 등 영양번식 작물의 묘목 생산에 주로 쓰이는 기술로, 그동안 인삼과 같은 종자 번식 작물에는 효율성이 떨어져 널리 적용되지 못했습니다.

특히 인삼은 기존 조직배양 기술로 생산한 식물체를 흙으로 옮겨 심었을 때 생존율이 30%를 밑돌아 농가에 보급하기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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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인삼 종자 생산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증식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수한 인삼 품종의 현장 보급이 한층 빨라질 전망입니다.

인삼은 씨앗을 뿌리고 열매를 얻을 때까지 3년 이상 걸리는 작물입니다.

그마저도 4년, 1회 수확을 기준으로 식물체 1개에서 40여 개 씨앗만 생산할 수 있어 연간으로 환산하면 한 해 10개의 씨앗만 거둘 수 있습니다.

농진청이 새로 개발한 기술은 종자를 대량으로 늘리는 조직배양과 조직 배양체의 적응률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종자 생존율을 높여 신품종 보급에 필요한 생산 속도를 4배가량 높일 수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먼저 종자 떡잎의 씨눈을 체계적으로 발달시킨 다음 수개월에 걸쳐 0.5g 내외의 조직배양 모종을 생산했습니다.

유도, 성숙, 발아 등 배양 과정을 정립하고 과정별 최적 조건과 배양액을 확립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그 결과 한 해 만에 식물체 1개에서 40개의 조직배양 모종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4년 만에 같은 양의 종자를 생산하는 데 걸리던 기간을 3년 앞당긴 것입니다.

이들 모종은 흙에 옮겨 심었을 때도 생존율이 7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조직배양은 사과 등 영양번식 작물의 묘목 생산에 주로 쓰이는 기술로, 그동안 인삼과 같은 종자 번식 작물에는 효율성이 떨어져 널리 적용되지 못했습니다.

특히 인삼은 기존 조직배양 기술로 생산한 식물체를 흙으로 옮겨 심었을 때 생존율이 30%를 밑돌아 농가에 보급하기 어려웠습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한 기술을 특허출원하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 이전했습니다.

앞으로 농업기술진흥원과 협업해 염류(산과 염기 성분이 토양에 결합한 정도)에 강하고 뿌리 모양이 우수한 '천량', 점무늬병에 강하고 수확량이 많은 '고원' 등 자체 개발한 우수 인삼품종을 발 빠르게 농가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인삼은 2022년 기준 재배 면적이 1만 5천㏊, 생산액은 8천억 원 상당인 우리나라 대표 약용 작물입니다.

한 해 수출액도 2억 7천만 달러에 달해 신기술 보급 이후에는 농가 소득이 눈에 띄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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