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가장 반대했던 매킬로이 “PGA, LIV 선수 받아줘야”

오해원 기자 2024. 1. 3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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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달라졌다.

매킬로이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리는 2024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두 번째 특급대회인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 달러)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LIV로 떠났던 선수의 PGA투어 복귀를 허용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한편 매킬로이는 최근 PGA투어와 LIV가 논의 중인 합병에 대해서도 빠른 결론이 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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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의 로리 매킬로이. AP뉴시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달라졌다. LIV 골프를 가장 강하게 비판했던 사람들 중 하나였는데 최근엔 180도 바뀐 입장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매킬로이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리는 2024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두 번째 특급대회인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 달러)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LIV로 떠났던 선수의 PGA투어 복귀를 허용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매킬로이는 람, 더스틴 존슨(미국) 등의 LIV 이적으로 특급대회가 된 AT&T 페블비치 프로암의 우승 가치가 떨어지냐는 질문에 "그렇다. 세계 최고의 선수를 제치고 우승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LIV 이적과 PGA투어 잔류는 선택의 문제다. 떠난 이들이 PGA투어에 돌아오고 싶어 하면 받아줘야 한다. 골프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처벌보다는 협력이 훨씬 낫다. 가능한 가장 뛰어난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를 다시 여는 것이 골프에 가장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킬로이는 LIV로 향했던 선수들을 가장 강하게 비난했던 선수다. 하지만 많은 PGA투어 전 동료에 이어 욘 람(스페인)까지 LIV로 이적하자 매킬로이의 생각도 바뀐 듯하다. 매킬로이의 태도 변화는 최근 LIV로 이적이 발표된 티럴 해턴(잉글랜드)의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매킬로이는 최근 해턴과 깊은 대화를 나눴다는 사실을 밝히며 "누군가 돈을 버는 것에 방해가 되고 싶지 않다. 그들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금액이라고 생각한다면 더욱 그렇다"면서 "많은 시간을 함께했던 존경하는 이들이 최선의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그 결정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까지 그레그 노먼 LIV 최고경영자(CEO)와 LIV 이적 선수의 대표 격이던 필 미켈슨(미국) 등과 적대적 관계를 유지했던 매킬로이라는 점에서 이전과는 분명 달라진 태도다.

한편 매킬로이는 최근 PGA투어와 LIV가 논의 중인 합병에 대해서도 빠른 결론이 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PGA투어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후원으로 막대한 자금력을 자랑하는 LIV와 합병을 논의하는 동시에 미국 투자업계의 거물들로부터 30억 달러(약 4조 원)의 투자를 유치한 상황이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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