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전문가 "올해 쉽지 않다, 구조적 문제…갤S24는 출하량 늘 것"

정혜인 기자 2024. 1. 31. 14: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애플은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현지 브랜드와의 경쟁 압박을 극복하며 처음으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궈 분석가는 "아이폰은 하이엔드(고급) 스마트폰 디자인의 새로운 패러다임 등장, 중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출하량 감소 등 올해 출하량이 크게 감소할 구조적 문제에 직면했다"며 "애플은 올해 주요 글로벌 스마트폰 브랜드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서 출하량 30~40% 주는 등 업계 최악 전망,
AI·폴더블폰 경쟁에서 밀리고 화웨이 인기 영향도"
/로이터=뉴스1

미국 애플은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현지 브랜드와의 경쟁 압박을 극복하며 처음으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런 영광을 누릴 수 없을 거란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의 회복세가 거세고, 애플의 제품 라인업에 없는 인공지능(AI), 폴더블폰 인기가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30일(이하 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 전문 분석가인 TF증권의 궈밍치는 이날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자체 공급망 조사에서 애플이 올해 아이폰 관련 주요 반도체 부품 출하량 전망치를 전년 대비 15% 적은 약 2억개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전망을 했다.

궈 분석가는 "아이폰은 하이엔드(고급) 스마트폰 디자인의 새로운 패러다임 등장, 중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출하량 감소 등 올해 출하량이 크게 감소할 구조적 문제에 직면했다"며 "애플은 올해 주요 글로벌 스마트폰 브랜드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가 언급한 새로운 고급 스마트폰 디자인 패러다임에는 AI폰과 폴더블폰이 포함된다.

/사진=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 엑스(옛 트위터)

궈 분석가는 "(애플의) 중국 시장(출하량) 감소의 주된 이유는 화웨이의 복귀와 고급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폴더블폰 선호도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AI 기능이 자체 탑재된 삼성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강력하다며 애플이 AI 스마트폰 경쟁에서 밀리는 것도 출하량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궈 분석가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출하량이 기존 전망보다 5~10% 상향 조정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아이폰 15시리즈와 하반기 신형 아이폰 16시리즈 출하량은 각각 지난해 상반기 아이폰 14시리즈, 하반기 아이폰 15시리즈 대비 10~15%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애플의 주간 중국 출하량이 이미 최근 몇 주 동안 전년 동기보다 30~40% 감소했다며, 이런 추세는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점쳤다. 그는 "애플은 최소 2025년까지 차별화된 AI 생태계 및 애플리케이션(앱)과 변화된 디자인을 갖춘 아이폰을 출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것이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 추진력과 생태계 성장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 삼성전자가 오는 31일부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전세계 주요 국가에서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웨스트필드 쇼핑몰에 마련된 '갤럭시 S24 시리즈' 체험 공간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4.1.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17.3%로, 중국 업체 아너(17.1%), 오포(16.7%), 비보(16.5%), 샤오미(13.2%) 등을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애플이 중국 내 최대 판매 스마트폰 업체로 등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전체 판매량이 이전보다 줄고 중국 당국의 아이폰 사용금지, 내수시장 침체 지속 등 각종 악재가 여전히 존재해 판매 전망은 어두운 상태다. 반면 화웨이는 지난해 8월 최신 성능의 메이트 60 프로를 출시한 뒤 큰 인기를 얻으며 4분기에만 점유율 13.9%로 중국 시장 4위로 올라선 상태다.

한편 애플은 1일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올해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이날 애플의 주가는 미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1.92% 하락한 188.04달러(약 25만996원)로 거래를 마쳤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0.35% 하락하는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애플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6% 성장한 1179억1000만달러(157조3391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