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외교관들, 공부하세요!” 임용 최저성적 0.25점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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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세계에서 맡는 역할이 커진 만큼 외교관의 역량 또한 키워야죠."
외교부 당국자는 31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외교관 후보자의 임용 가능 최저성적 기준을 올린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국립외교원은 지난 11일 '외교관 후보자 정규과정 학칙'을 개정해 임용의 기준이 되는 최저성적을 총점의 65%에서 70%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금까지 평점 3.25만 맞아도 임용됐던 외교관 후보자들은 올해부터 평점 3.5를 맞아야 외교부에 입성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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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세계에서 맡는 역할이 커진 만큼 외교관의 역량 또한 키워야죠.”
외교부 당국자는 31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외교관 후보자의 임용 가능 최저성적 기준을 올린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국립외교원은 지난 11일 ‘외교관 후보자 정규과정 학칙’을 개정해 임용의 기준이 되는 최저성적을 총점의 65%에서 70%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금까지 평점 3.25만 맞아도 임용됐던 외교관 후보자들은 올해부터 평점 3.5를 맞아야 외교부에 입성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외교관 후보자들은 외교원에서 받은 성적이 낮아도 외교관으로 임용되고 있다. 2018년 외교관 후보자 중 일부를 외교원 성적에 따라 탈락시키는 제도가 폐지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2017년까지 후보자 중 일정 인원을 반드시 탈락시키도록 하는 ‘상대평가’ 형식의 선발 제도를 채택했다. 당시 제도 개편의 취지는 경쟁을 통한 정예 외교관 양성이었다.
하지만 기계적인 탈락으로 인한 부작용이 지적됐다. 소수점 한두 자릿수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상대평가 방식 때문에 교육과정 전반이 왜곡되는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2017년 관련법이 개정돼 일정 비율의 외교관 후보자를 외교원 교육 후 탈락시키는 제도는 폐지됐다.
외교원 교육 1년간 서로를 경쟁자로 여겨야 하는 잔인함은 없어졌지만 학업 긴장감 또한 사라졌다. 이에 외교부와 외교원은 이번 학칙 개정으로 외교관 후보자들에게 ‘긴장감’이 생기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외교원은 정규과정 종료 시점에 ‘외교부장관이 정하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교육생이 있는 경우 추가 교육 및 평가를 통해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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