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 찾기’ 본격화...개인은 여전히 반도체·2차전지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2024. 1. 3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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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자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23~30일) 동안 기관과 외국인은 PBR이 1 미만으로 낮고 주주환원율이 높은 종목 위주로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5개 종목에도 KB금융, 하나금융지주가 포함돼있었다.

금융주는 대표적인 저PBR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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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자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23~30일) 동안 기관과 외국인은 PBR이 1 미만으로 낮고 주주환원율이 높은 종목 위주로 순매수했다.

이 기간 기관의 코스피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중에는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가 포함됐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5개 종목에도 KB금융, 하나금융지주가 포함돼있었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기아도 순매수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관과 외국인은 매수세에 4대 금융지주가 포함된 KRX 은행 지수는 일주일 새 8.23% 급등했다.

금융주는 대표적인 저PBR 종목이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PBR은 0.32~0.39에 불과하다.

하지만 주주환원율은 높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총주주환원율은 28~35%로 예측된다.

앞서 지난 24일 증권업계 간담회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독려·지원하기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운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개선책 일환이다.

이와 비슷한 증시 부양책을 적용한 일본은 2022년 말 51%에 달했던 PBR 1 미만 상장사 비중이 1년만에 44%로 축소됐고 증시 활황으로 이어졌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한편 개인은 이런 흐름과는 달리 대폭 오른 금융주를 팔고 반도체, 2차전지 위주로 순매수하고 있었다.

최근 일주일 동안 개인이 코스피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미래에셋증권은 반도체 업종이 지난해 주가 상승률 높아 타 업종 대비 PBR 매력이 낮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의 PBR은 1.69배로 코스피 전체 PBR인 0.91배에 비해 높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은 실적 추가 상향 조정에 따른 ROE 상승으로 PBR이 높아질 수 있다”며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확실하며 과거 반도체 턴어라운드 국면에서 시가총액 비중 상승 폭을 감안하면 투자 매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2차전지 관련주인 삼성SDI는 개인투자자 순매수 4위에 올랐다.

지난 30일 삼성SDI는 4분기 영업이익이 3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5% 줄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었지만 낙폭이 과다하다는 판단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이외 사업 비중이 높은 파나소닉, SK이노베이션을 제외하면 여전히 전세계 배터리 업체 중 가장 저평가됐다”며 “1분기를 저점으로 매 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하반기는 스텔란티스 합작공장 조기 가동 기대감이 주가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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