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건설업계… 4년 새 재무 리스크 커진 업체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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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 침체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장기화 우려가 자금경색을 불러오며 유동성 위기에 처한 건설업체가 늘었다.
재무 건전성이 부실한 건설업체가 늘어날 경우 금융과 실물 경제 사이 리스크가 커지며 경제 전반의 안정성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건설업에서 기업 부실위험이 크게 증가한 것은 부동산 대출 연체율 증가로 인한 부동산 경기 침체, 고금리 지속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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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건전성이 부실한 건설업체가 늘어날 경우 금융과 실물 경제 사이 리스크가 커지며 경제 전반의 안정성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 경기 회복을 위해선 자금조달 금리 인하와 선제적인 사업 구조조정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31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기업부실 예측모형을 통한 2023년 부실기업 추정'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2022년까지 비금융업 외부감사기업(주식회사 중 자산총액이 120억원이 넘는 회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자산, 부채, 매출, 이자비용 등이 악화될 경우 부실확률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았다.
부실확률이란 재무상태가 정상적인 기업이 완전자본잠식 기업으로 전환될 비율이다.
기업의 자산과 매출이 1%씩 늘어나면 부실 확률은 각각 0.02%포인트, 0.0004%포인트 감소했다. 부채와 이자비용이 각각 1% 증가할 때 부실 확률은 0.02%포인트, 0.00004%포인트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감소와 부채 증가의 관계에선 변화폭이 클수록 부실확률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자산과 부채가 1%씩 감소·증가할 때 부실확률의 증가 폭은 0.02%포인트였다.
반대로 자산이 절반으로 감소하거나 부채가 두 배로 증가할 경우 부실확률은 30%포인트 이상 늘며 기업 안정성을 크게 훼손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외부감사기업의 최근 5년(2019~2023년) 동안 평균 부실확률은 2019년(5.33%) 이후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7.92%에 달했다. 부실확률을 견인한 업종은 부동산임대업으로 21.4%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부실확률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업종은 건설업이었다. 건설업의 부실확률은 2019년 2.6%에서 2023년 현재 6.0%로 4년 사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건설업에서 기업 부실위험이 크게 증가한 것은 부동산 대출 연체율 증가로 인한 부동산 경기 침체, 고금리 지속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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