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리스크 '내남결', TPO 박살룩→도파민 이이경으로 극복 [ST이슈]

서지현 기자 2024. 1. 3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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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민영의 사생활 논란을 안고 출발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4주 연속 TV-OTT 종합 화제성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내남결'은 첫 방송 전부터 주연 배우 박민영이 사생활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르며 리스크를 안고 출발했다.

다만 박민영의 사생활 논란과 별개로 당초 5.2%로 출발선에 선 '내남결'은 차츰 상승곡선을 그리며 10회 만에 시청률 10%대를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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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과 결혼해 줘 박민영 / 사진=tvN, DB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배우 박민영의 사생활 논란을 안고 출발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4주 연속 TV-OTT 종합 화제성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 10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10.7%(이하 유료 가구)를 기록했다.

이는 앞선 방송분 9.8% 보다 0.9%p 상승한 수치다. 동시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첫 10%대 돌파 기염을 토했다.

지난 1일 올해 첫 tvN 주자로 출발한 '내남결'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 차를 살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돌려주는 본격 운명 개척 이야기를 담았다.

그러나 '내남결'은 첫 방송 전부터 주연 배우 박민영이 사생활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르며 리스크를 안고 출발했다. 박민영은 지난 2022년 9월 전 연인 강종현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으며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또한 교제 당시 강종현으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더해졌다. 이에 박민영 측은 곧바로 결별했음을 밝혔으나, 논란은 가시지 않았다.

이어 '내남결'로 복귀하게 된 박민영은 제작발표회 당시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매일 후회하며 지냈다"며 "저를 사랑해 주시고 아껴주신 분들, 팬분들께 가장 죄송하다. 다른 이슈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오직 답인 것 같다. 항상 자랑스러운 배우가 되겠다고 20년을 외쳐왔는데 많이 후회하고 있고, 다시 돌아가려 노력하고 있으니 많이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방송 중반부 박민영이 전 연인으로부터 약 2억5000만원의 생활비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으나, 박민영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는 "강종현에 의해 박민영의 계좌가 사용된 것일 뿐, 박민영의 생활비로 사용된 것이 아니"라는 해명을 내놨다. 자신의 전 연인에게 차명 계좌를 제공했으나, 이에 대해 무관하다는 어불성설식의 해명이었다.

다만 박민영의 사생활 논란과 별개로 당초 5.2%로 출발선에 선 '내남결'은 차츰 상승곡선을 그리며 10회 만에 시청률 10%대를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내남결'은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1월 4주 차 TV-OTT 화제성 순위 조사 결과에서 4주 연속 TV-OTT 종합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박민영은 4주 연속 출연자 종합 화제성 1위를 지켰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이이경 / 사진=tvN


특히 '내남결'은 박민환 역을 맡은 배우 이이경의 이른바 살신성인 연기로 입소문을 타며 시청률 상승을 이끌었다. 극 중 강지원(박민영)의 남자친구인 지질하고, 비열한 박민환 역을 맡은 이이경은 '은퇴작이냐'는 반응을 이끌어낼 만큼 가성비 프로젝트부터, 바람 핀 남친 등 분노 유발 파렴치한 캐릭터를 완성해 냈다. 이에 이이경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홍보 자료를 내며 "tvN은 이이경을 책임져라!"라는 우스갯소리를 첨부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박민영 / 사진=tvN 제공


또한 주인공 박민영의 의상 역시 화제를 모았다. 동창회와 오피스룩으로 시상식 드레스를 방불케 하는 화려함을 보여줘 'TPO'(시간(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에 의복을 경우에 알맞게 착용하는 것) 논란에 휩싸인 것.

그러나 '내남결'의 원작이 웹툰이라는 점과 '드라마적 허용'이라는 반응이 이어지며 이 또한 하나의 입소문 포인트가 됐다. 당초 '회귀'라는 소재와 막장에 대한 재미가 더해진 덕분이다.

이처럼 '내남결'은 주연 배우의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작품은 등장인물들의 개성, 소재, 전개 방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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