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성 뇌물 받고 해외 도주한 전 광주시의원, 1년 7개월 만에 공항서 검거
고귀한 기자 2024. 1. 31. 13:43
청탁성 금품 수수 혐의를 받고 해외로 도피했던 최영환 전 광주시의원이 1년 7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입국한 최 전 의원을 체포했다”고 31일 밝혔다.
최 전 의원은 2021년 시의원 당시 사립 유치원을 공립으로 전환하는 사업(매입형 유치원)과 관련해 한 유치원장으로부터 청탁성으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최 전 의원은 해당 의혹이 불거지고 경찰로부터 소환 조사 연락을 받게 되자 2022년 6월 2일 필리핀으로 출국했다.
경찰은 최 전 의원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다.
1년 7개월 동안 필리핀과 캐나다 등에서 도피 생활을 이어온 최 전 의원은 지병이 악화되고, 가족들의 회유가 계속되자 경찰에 연락해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 전 의원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최 전 의원 사건과 관련한 유치원장, 브로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 등은 기소돼 2월 27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선고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이들에게 징역 1~5년과 추징금 등을 구형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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