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보릿고개' 씨앗 뿌린 제약사들…인고끝 "결실"

송연주 기자 2024. 1. 3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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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벤처에 대한 투자가 급감한 '투자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제약회사들은 벤처에 대한 투자 성과를 내고 있다.

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구바이오제약이 6년 전 투자한 디앤디파마텍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고, 1년여 전 투자한 미국의 유전자 치료제 업체 진에딧은 최근 글로벌 로슈그룹의 제넨텍과 최대 8400억원 규모의 공동 연구 및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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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바이오, 투트랙전략으로 투자 성과
기술수출 피노바이오에 다수 기업 투자
[서울=뉴시스] 바이오 벤처에 대한 투자가 급감한 '투자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제약회사는 벤처에 대한 투자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바이오 벤처에 대한 투자가 급감한 '투자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제약회사들은 벤처에 대한 투자 성과를 내고 있다.

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구바이오제약이 6년 전 투자한 디앤디파마텍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고, 1년여 전 투자한 미국의 유전자 치료제 업체 진에딧은 최근 글로벌 로슈그룹의 제넨텍과 최대 8400억원 규모의 공동 연구 및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2018년 디앤디파마텍에 31억원을 투자해 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작년 12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통과 후, 지난 17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와 비만 GLP-1 치료제를 개발하는 국내 신약 개발 회사다.

지난 2022년에는 신기술금융 자회사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가 패스웨이파트너스와 공동 운용하는 '패스웨이-로프티록 글로벌 신기술조합 1호'를 통해 진에딧에 50억원을 투자했다. 진에딧이 최근 제넨텍과 자가면역 유전자 치료제 개발 협력 계약을 맺으며 동구바이오제약은 웃을 수 있었다.

기술 이전 계약 등으로 기업의 몸값이 높아지면 상장 후 혹은 엑시트(투자금 회수)할 때 차액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상장 전 투자한 기업이 상장했을 때 투자기업도 지분가치가 상승하고 추후 엑시트 시 수익을 챙길 수 있다.

동구바이오제약뿐 아니라 지난 해 재단법인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은 출연사인 동아에스티, 휴온스와 함께 진에딧에 23억원의 공동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바이오 벤처 투자를 통해 성장동력 및 자본 이익을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이 직접 공동연구 등을 목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적 투자(SI)와, 100% 자회사인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가 저평가된 기업의 투자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재무적 투자(FI)의 투트랙이다.

올해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항체-약물 접합(ADC) 플랫폼 보유 기업 피노바이오도 몇 년 전부터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안국약품, 에스티팜 등으로부터 시리즈A·B, Pre-IPO 등을 통해 투자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피노바이오의 전략적 투자자로 나선 상황이다.

피노바이오는 작년 13월 미국 컨쥬게이트바이오와 최대 2억5000만 달러(약 3200억원 규모)의 ADC 플랫폼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유한양행은 50여개 바이오 벤처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게 투자의 목적이다. 지난 2015년 오스코텍으로부터 15억원에 도입한 '렉라자 후보물질'은 현재 유한양행의 대표 신약이 됐고 2018년 얀센에 총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되기도 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투자 및 주식 시장이 암흑기를 거쳐 점차 올라가는 단계"라며 "성장 잠재력 있는 벤처 투자에 대한 수요는 계속 있어서 유망한 기업에겐 기회가 있을 것이다. 벤처 투자로 직접 투자의 리스크나 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상장 후 몸값 상승을 통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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