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은 면했지만' KIA 전 감독-단장, 구속 영장 기각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2024. 1. 3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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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과 감독의 비위 혐의 사태가 터진 프로야구 KIA가 일단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30일 배임 수재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검찰이 청구한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은 개인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을 예정이고, 재판 결과에 따라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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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사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전 감독(왼쪽)과 장정석 전 단장이 구속 영장이 기각돼 30일 오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단장과 감독의 비위 혐의 사태가 터진 프로야구 KIA가 일단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단장이 구속되지는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30일 배임 수재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검찰이 청구한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10시간 가깝게 자료를 검토한 뒤 내린 결정이다.

유 판사는 "두 사람이 KIA 구단의 후원사인 커피 업체로부터 받은 금품이 부정한 청탁의 대가인지 아닌지를 두고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증거 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워 검찰이 주장하는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은 구치소에서 대기하다 풀려났다. 이들은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 전 감독은 현직 프로야구 사령탑으로는 41년 만에 불명예를 쓸 뻔했다. 지난 1983년 삼미의 고(故) 김진영 감독이 경기 중 심판을 폭행해 현역 사령탑으로는 유일하게 구속된 바 있다.

구속은 겨우 면했지만 아직 영어에 갇힐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은 개인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을 예정이고, 재판 결과에 따라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다.

장 전 단장은 지난해 개막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협상 과정에서 FA 포수 박동원(현 LG)에 '뒷돈'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전격 해임됐다. 올해는 KIA의 호주 전지 훈련을 앞두고 김 전 감독의 비위 혐의가 알려지면서 구단이 29일 계약을 해지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와 함께 KIA는 사과문을 내고 "김종국 감독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로 KIA 타이거즈 팬과 KBO 리그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야구 팬, 그리고 KBO 리그를 구성하는 모든 관계자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 깊은 사과의 말씀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에 큰 책임을 통감하며 과오를 반복하지 않고자 감독과 코치진 인선 프로세스 개선, 구단 구성원들의 준법 교육 등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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