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주연 ‘황야’ 넷플릭스 비영어권 1위인데…한국선 혹평 일색

김은형 기자 2024. 1. 3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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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황야'가 지난해 11월 공개됐던 '독전2'의 닮은꼴 반응을 얻고 있다.

31일 넷플릭스 시청시간 집계 사이트인 '넷플릭스 글로벌 톱10'을 보면 '황야'는 28일 기준 누적 143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올리며 비영어권 영화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공개 직후 넷플릭스 많이 본 영화 1위에 오르며 관심을 끈 한국에서의 반응은 혹평 일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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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명행 감독, 범죄도시4 연출도 맡아
영화 ‘황야’. 넷플릭스 제공

마동석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황야’가 지난해 11월 공개됐던 ‘독전2’의 닮은꼴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에서는 혹평이 쏟아지고 있지만 넷플릭스 글로벌 팬들의 선택을 받았다.

31일 넷플릭스 시청시간 집계 사이트인 ‘넷플릭스 글로벌 톱10’을 보면 ‘황야’는 28일 기준 누적 143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올리며 비영어권 영화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을 비롯해 타이,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홍콩 등에서 1위에 올랐고 이를 포함해 남아메리카와 유럽, 아프리카 지역 82개국에서 10위권 순위에 올랐다. 지난 26일 공개된 지 3일 만에 얻은 반응이다.

하지만 공개 직후 넷플릭스 많이 본 영화 1위에 오르며 관심을 끈 한국에서의 반응은 혹평 일색이다. “‘범죄도시4’ 기대치를 낮추려는 전략이면 대성공’, “‘범죄도시4’가 걱정이네”, ‘‘마동석’이라는 한 장르의 임계점이 임박해온다”(왓챠피디아), “경성콘크리트택배기사”, “범죄도시4 기대감이 박살 나는 영화였다”(네이버 감상평) 등 박한 평가들이 공감을 얻고 있다.

혹평 중 ‘범죄도시4’에 대한 언급이 유독 많은 이유는 ‘황야’의 허명행 감독이 오는 5월 개봉 예정인 ‘범죄도시4’의 연출도 맡았기 때문이다. ‘황야’는 무술감독 출신인 허명행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본래 개봉을 목표로 제작됐으나 넷플릭스로 직행했다.

‘황야’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세상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액션영화다. 지난해 개봉한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배경이 됐던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은 아파트를 같은 무대로 삼고 있다. 공개 전 웹툰 ‘유쾌한 왕따’를 기반으로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으로 알려졌으나 허명행 감독은 “전혀 다른 세계관과 다른 이야기 구조를 가진, 독립적인 이야기”라고 밝힌 바 있다.

‘황야’에서 마동석이 연기하는 ‘남산’은 과거의 배경이 드러나지 않는 인물로 함께 사는 지완(이준영)과 함께 사냥으로 잡은 먹이를 다른 음식과 물물교환하며 살아간다. 이웃 소녀 수나(노정의)가 안전한 곳에서 보호해준다는 속임에 넘어가 납치되자 남산과 지완은 수나를 구하러 간다.

‘황야’는 ‘범죄도시’ 시리즈처럼 마동석의 액션과 개그 코드에 의지에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전혀 다른 장르임에도 기시감이 느껴지는 농담과 액션이 반복되고 이야기가 뚝뚝 끊기며 서사의 정교함도 떨어진다. 허명행 감독은 공개 후 인터뷰에서 “액션 영화는 러닝타임이 길어지면 지루함이 느껴져서 1시간45분에 맞추려다 보니 이야기들을 덜어내야했다”고 말했다.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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