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만 11만명…‘파리·호랑이 사냥’에 떠는 중국 공무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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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부정·부패 공무원을 적발해 징계하는 이른바 '호랑이·파리 사냥'의 강도가 점점 세지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첫 해인 지난해 징계를 받은 당 관리는 총 10만8천명으로, 전년보다 1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보도를 보면, 최근 중국공산당 최고 사정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앙기율위)는 지난해 총 10만8695명의 당 관리가 징계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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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부정·부패 공무원을 적발해 징계하는 이른바 ‘호랑이·파리 사냥’의 강도가 점점 세지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첫 해인 지난해 징계를 받은 당 관리는 총 10만8천명으로, 전년보다 1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보도를 보면, 최근 중국공산당 최고 사정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앙기율위)는 지난해 총 10만8695명의 당 관리가 징계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99%가 낮은 단계 지자체인 현·향급 관리들이었고, 이는 2022년의 징계 건수보다 13% 증가한 것이다.
유형별로 보면, 형식주의와 관료주의에 빠져 직무를 제대로 하지 않은 관리가 4만1천여명에 이르고, 비싼 선물이나 호화로운 접대를 받은 관리가 4만명이었다. 또 승인 없이 혜택을 주거나 받은 관리가 1만명이었다. 중앙기율위는 “춘제(설)가 다가오고 있다”며 “각급 검사·감독 기관은 교육과 감독을 강화해, 깨끗한 명절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2년 중국 최고지도자가 된 시진핑 국가주석은 취임 직후부터 부정·부패 척결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고, 강도를 계속 높여가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8일에도 “부패 척결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여전히 상황이 엄중하고 복잡하다”며 “금융, 국영기업, 에너지, 의약, 인프라 프로젝트 분야에서 반부패 드라이브를 심화하고 숨은 위험을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하급 관리의 부정·부패와 함께 최고위급 관리에 대한 사정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달 초 “지난해 중국 사정기관인 중앙기율검사위와 국가감찰위의 조사를 받고 처벌된 전·현직간부가 45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2022년 처벌받은 32명보다 13명 늘어난 것으로, 시 주석 체제 출범 이후 최대 숫자이다.
중국에서는 하위직 간부가 부패 등 혐의로 조사·징계를 받는 것을 ‘파리 사냥’이라 하고, 전·현직 고위 관료가 부패 등 혐의로 낙마하는 것을 ‘호랑이 사냥’이라고 한다. 또 해외로 도피한 부패 사범을 추적해 처벌하는 것을 ‘여우 사냥’이라고 부른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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