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때 HPV 무료 예방접종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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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나 예방접종 받으러 갈 건데 같이 따라와 주라."
며칠 전, 올해 15살이 된 사촌동생이 예방접종을 받을 거라며, 병원에 보호자로 따라와 달라고 부탁했다.
15살이면 어지간한 예방접종은 다 받지 않았나 싶어 무슨 예방접종을 받을 거냐고 물었더니 HPV 예방접종을 받을 거라고 말했다.
그래서 대학에 입학한 뒤, 스물한 살이 되었을 때 한 회에 20만 원 가까이 되는 비용을 내고 총 세 번 HPV 예방접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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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나 예방접종 받으러 갈 건데 같이 따라와 주라.”
며칠 전, 올해 15살이 된 사촌동생이 예방접종을 받을 거라며, 병원에 보호자로 따라와 달라고 부탁했다. 이모가 시간이 되지 않아 보호자로 동행해 달라는 것이었다. 15살이면 어지간한 예방접종은 다 받지 않았나 싶어 무슨 예방접종을 받을 거냐고 물었더니 HPV 예방접종을 받을 거라고 말했다.
그제야 질병관리청에서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국가 차원의 예방접종을 실시한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HPV는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병원체 중 하나라고 한다.
관련 있는 암으로는 자궁경부암, 질암, 외음부암 등이 있는데, 예방접종을 통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2024년 기준으로 12~17세 여성 청소년과 18~26세 저소득층 여성의 경우에는 HPV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고, 12세 여성 청소년의 경우는 접종 후 건강 상담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내가 10대였던 시절에는 HPV 예방접종 비용이 지원되지 않았다. 그래서 대학에 입학한 뒤, 스물한 살이 되었을 때 한 회에 20만 원 가까이 되는 비용을 내고 총 세 번 HPV 예방접종을 받았다.
자궁경부암의 경우 백신으로 예방이 되는 유일한 암이라는 사실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맞았지만, 총 세 번, 백신을 다 맞는데 60만 원이 들다 보니 금액이 부담스럽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주변 동갑내기 친구들 중에는 아직 HPV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고 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동생이 백신을 맞으러 간다고 해서 관련 정보를 좀 더 찾아보니,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있기 전 일찍 접종을 받는 게 좋단다. 게다가 무료로 받을 수도 있으니 해당 연령이라면 바로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가예방접종이 가능한 의료기관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국가예방접종 지정의료기관 찾기 서비스(https://nip.kdca.go.kr/irhp/mngm/goVcntMngm.do?menuLv=3&menuCd=335)를 활용해 찾을 수 있다. 내가 거주 중인 시/도, 시/군/구를 입력한 뒤, 접종받고자 하는 백신의 종류를 입력하면 해당 백신을 접종하는 의료기관명과 전화번호, 주소가 나열된다.
의료기관에 따라 접종 가능한 백신 종류가 누리집에서 확인한 것과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보호자는 방문 전에 지정의료기관에 연락해 접종 가능한 백신 종류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나 역시도 동생의 집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을 찾아 미리 백신 접종이 가능한지 전화 상담을 하고 나서 방문했다. 예방접종 전 간호사 선생님과 상담했다. 상담할 때 다음과 같은 안내문을 받을 수 있었다.
현재 컨디션과 복용 중인 약이 있는지, 기저질환은 없는지 확인했다. HPV 예방접종의 경우는 첫 접종 연령 및 시기에 따라 접종 횟수가 다르다며 의사 선생님과도 상담했다.
내 동생은 HPV 4가를 접종 받았는데, 총 3번, 첫 접종으로부터 2개월, 그리고 6개월 뒤에 접종 받으면 된다고 간격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간혹 예방접종 후 접종 부위 발적, 통증, 붓기, 근육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이상반응을 두려워해서 예방접종을 피하기보다는, 자궁경부암 등은 백신으로 예방되는 유일한 암이라는 점을 기억하고 국가에서 지원이 될 때 함께 챙기는 게 좋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마침 겨울방학이니,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에 해당하는 여성 청소년이라면 신체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시기에 예방접종도 꼼꼼하게 챙기는 게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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