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고 주장' 황수환이 아버지 황성인 코치에게 듣는 조언

김아람 2024. 1. 3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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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으로 하라'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수비에선 (포지션이) 1번이니까 상대를 압박하고, 매치업 상대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지 못하게 하라고도 하셨다"

 

학교 운동부 특성상 동계 훈련은 보통 매년 1월에 시작한다. 대전고 역시 새해가 밝으면서 전지훈련과 스토브리그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1월 초부터 거제와 경주 전지훈련을 떠나 단국대와 동국대 등을 만났다. 현재는 10개 학교가 참가하는 전남 여수 스토브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팀의 주장을 맡은 황수환은 "중학생 때도 주장이었지만, 확실히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차이가 난다. 책임감이 더 크게 다가오는 만큼, 팀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주장의 무게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어 몸 상태를 묻는 말에 "솔직히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다. 정강이와 종아리에 통증이 살짝 있지만, 훈련에 크게 지장은 없다"고 답했다. 

 

올해 대전고의 3학년 선수는 총 3명. 현재는 황수환만이 경기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황수환은 "부상으로 (백)인준이와 (김)다민이가 쉬고 있다. 호흡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라 아쉬운 점이 있다. (여수 스토브리그가 끝나고) 다음 주부터는 함께 손발을 맞출 수 있을 것이다"라고 알렸다. 

 

최병훈 코치는 황수한에 대해 "구력은 짧지만, 발이 빠른 선수다.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와 파생되는 플레이가 좋다"라고 칭찬하며, "앞선에서 상대를 압박하는 수비가 필요하다. 팀의 가드로서 리딩을 잘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이를 전해 들은 황수환은 동의한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코치님께서 하시는 주문을 최대한 수행하려고 한다. 아직 몸이 안 따라주는 부분이 있고, (몸 상태로 인해) 수비도 더 강하게 하지 못하고 있다. 컨디션이 회복되면 더 만족스러운 경기 운영을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자신의 장점으로 '1대1 공격'과 '미드레인지 점퍼', '외곽 오픈 찬스' 등을 꼽은 황수환은 보완 사항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볼 핸들링을 개선하고, 플레이를 좀 더 여유롭게 해야 한다. 리딩도 부족하다고 느낀다"라고 진단하며, "스킬 트레이닝을 통해 단점을 보완하고, 시야를 넓히기 위해 훈련 때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황수환의 아버지는 황성인 단국대 코치다. 아버지를 따라 농구를 일찍 시작했을 법하지만, 황수환은 중학교에 진학한 뒤 농구를 시작했다. 황수환은 "어렸을 때부터 농구를 많이 접했지만, 진로로 삼진 않았다. 동아리 활동만 했을 뿐이다. 중학교에 올라오고 진로를 찾는 과정에서 농구를 택했다. (농구인인) 아버지의 영향도 있었고,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기도 했다"고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공격적으로 하라'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수비에선 (포지션이) 1번이니까 상대를 압박하고, 매치업 상대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지 못하게 하라고도 하셨다"라며, 아버지로부터 듣는 조언을 소개했다. 

 

인터뷰 말미, 황수환과 목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열심히 뛰면서 공수에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슛이 없는 선수가 아니라는 걸, 리딩이 부족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려고 한다. 돌파와 빼주는 패스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덧붙여 "재작년엔 16강, 작년엔 8강에 진출했다. 올해는 예선 탈락하는 경기가 없도록 하면서 4강에 한번 가보고 싶다. 그러기 위해 팀원들과 합을 잘 맞출 것이다. 개인적으론 경기당 3점슛 4개와 어시스트 7개, 스틸 1~2개를 목표로 뒀다. 목표를 달성하고, 발전을 위해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대전고는 오는 2월 2일 여수 스토브리그를 마친 후 대전에서 스토브리그를 진행한다. 대전에서는 광신방송예고와 마산고, 청주신흥고, 상산전자고 등과 연습 경기를 치른다. 

 

사진 = 김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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