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韓 ‘운동권 퇴진론’에 “검사 독재부터 청산”

이슬기 기자 2024. 1. 3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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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세운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에 대해 "지금 청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검사 독재"라고 반박했다.

또 부산에서 당한 흉기 습격과 관련해 "저에 대한 암살 시도, 정치 테러가 개인에 의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권력자가 통합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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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세운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에 대해 “지금 청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검사 독재”라고 반박했다. 또 부산에서 당한 흉기 습격과 관련해 “저에 대한 암살 시도, 정치 테러가 개인에 의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권력자가 통합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운동권 청산’을 시대정신으로 제시하고 민주당 의원들 지역구에 ‘자객 출마’를 하는 것에 대해 “남의 눈의 티보단 자기 눈의 들보를 먼저 보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 위원장이 여당 내 친윤(親윤석열)계 검사 공천 및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논란부터 다뤄야 한다는 뜻이다.

지난 2일 부산에서 발생한 피습에 대해 “정치 테러는 역사에서도 사회 전체적 분위기나 특정 집단의 욕망에 따른 결과인 경우가 많았다”며 “그 분(가해자)이 저에 대해 사적 감정이 있다고 백주대낮에 일년 간 칼을 갈아 단검을 만들어 연습까지 해가며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정확하게 목을 겨눠 찌르겠나”라고 했다. 이어 “이런 현실을 바꾸는 출발점은 권력자가 통합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며 “상대를 인정하고 자신의 욕망과 권한을 절제하고 주어진 권한을 공정하게 행사하는 길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제는 답변 보류… “공천 계파갈등? 과거보다 분열 안 커”

선거제 개편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이 대표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는 사안이고 이해관계도 있을 수 있어서 신중하게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길지 않은 시간 안에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리고 대화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만 했다. 총선을 70일 앞둔 가운데, 원내 제1당인 민주당은 현행 ‘연동형 유지’와 ‘병립형 회귀’ 가운데 당론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때 소수정당의 원내 진입을 돕는 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하되 ‘꼼수’ 비판을 받은 위성정당은 만들지 않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제3지대 신당이 난립하면서 의석을 1석이라도 얻을 수 있는 병립형 회귀 주장이 지도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 대표는 공천 과정에서 친명(親이재명)계와 친문(親문재인)계 간의 분열이 가시화했다는 지적에 “역대 어떤 선거 공천 과정에 비교해보더라도 오히려 갈등 정도나 분열 정도는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반박했다. 총선 목표 의석수를 묻는 질문에는 “이번 선거가 민주당에 매우 어려운 선거라고 생각한다”며 “목표는 1당이 되는 것이고 최대로 목표치를 올린다면 151석을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제가 대표가 돼서 낸 성과가 무엇인지 제 자신이 평가하기엔 적절치 않고 이번 총선 결과로 드러나지 않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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